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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n 19. 2024

179. 30일을 달린 소회를 밝히는 결심 31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소회


    오늘도 달렸다. 오늘도 해가 진 후 나가서 연속 5km를 달리고 살짝 인터벌을 가진 후 나머지 2~3km를 달렸다. 해가 지기 전 산책을 나갔었는데 장관을 봤다. 한 방향으로 돌고 있는 100여 명도 넘어 보이는 러너들은 마치 수족관의 물고기 떼 같았다. 트랙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첨 봤다. 달리기가 이렇게 핫했단 말인가? 솔직히 놀랐다. 어쩌면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 30일이 지났다. 30일 동안 매일 7~8km를 달리면서 느꼈던 소회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달리기가 이렇게 어려운 운동이었구나'였다. 두 번째는 '달리기가 이렇게 효과가 좋은 운동이었구나'였다. 


    솔직히 그냥 달리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정말 '달려볼까? 트랙도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불현듯 시작을 했다. 전혀 공부도 준비도 없었다. 달리면서 알게 되었다. 공부가 필요하다! 여러 종류의 AI와 대화를 하고, 영상들을 찾아봤다. 역시나 정해진 답은 없었다. 심지어 정반대 동작으로 코칭을 하는 것도 발견했다. 역시나 결국엔 '나'였다.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메커니즘 하에서 나에게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했다. 지금 체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도 필요하고, 체력이 개선되고 페이스가 빨라지면 또 그것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예전에 근력 운동을 주로 할 때는 달리기를 경시했다. 달리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유산소는 트레드밀이나 스핀바이크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스쿼트를 100개 하면 유산소 운동이 된다. 케틀벨을 100번 흔들어도 유산소 운동이 된다. 그래서 굳이 달리기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잘 몰랐다. 달리기가 이렇게나 좋은 운동이었는지를 말이다.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단 걷는 게 낫고, 걷는 것보단 뛰는 게 낫다고 했었다. 뛰는 게 부적합한 분들이 많으니 근력 운동을 하면서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내자고 했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난 내가 달리기를 할 수 있는지 몰랐다. 키에 덩치까지 있으니까 무릎이 당장 아파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법만 바르면 무릎은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바르게 뛰면 아프지 않을 수 있었다. 야외에서 하니 근력 운동보다 덜 답답했고, 터질 듯한 심장이 진정된 후 찾아오는 평안함도 기분이 좋았다. 전에 말했듯이 전반적인 컨디션이 많이 개선되는 장점도 있었다. 


    지금은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지속하는 것 밖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회에 참가한다거나 페이스를 올린다거나 기록을 갖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런 건 더 천천히 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 일도 더 잘된다. 달리기가 든든한 새로운 축이 되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좀 덥긴 하지만 달려 볼 것을 추천드린다. 참고로 걷는 건 어떤 형태가 되었건 달리기의 효과를 얻진 못한다. 두 발을 공중에 띄워 보실 것을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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