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염병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by 마바리

올해 5~6월은 메르스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이제 메르스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 같은데, 메르스 사태를 통해서 얻은 교훈도 같이 잊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


국내 메르스 확산은 의료기관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그 중심에는 응급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응급실은 정말 정신없는 곳인데요. 이런 응급실로 신종 전염병(감염병) 환자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 드라마 ER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응급실로 주인공이 실제로는 처음 보는 피부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 두 명이 보호자와 함께 옵니다. 주인공은 아이들의 상태를 보고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휴게실을 방문해 포스터를 확인합니다.


주인공은 응급실로 온 두 아이가 (지금은 사라진) 천연두가 아닐까 의심하고 격리부터 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격리 후에 상급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보고합니다. CDC에서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담당자를 보내고, 응급실은 폐쇄됩니다.


이 와중에 두 아이 중 어린 소녀가 사망하게 되고,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응급실 내부에 있던 사람은 외부와 단절되어 갇히게 됩니다.

미국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말을 잘 들을 리가 없죠. 결국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응급실 침대를 이용해서 폐쇄된 출입문을 뚫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응급실은 순식간에 난리통이 됩니다.


이때 주인공이 마이크를 들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오늘 아침 5살짜리 여자아이가 천연두 같은 발진을 보이면서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아이는 순식간에 사망했고, 이 아이의 오빠도 현재 상태가 심각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하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합니다.


"여러분이 이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간다면 가족들에게 질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자리를 지켜주시고,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아이들이 앓았던 질병은 천연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응급실 전체 격리 상황은 해제됩니다.


그저 한 편의 미드이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1. 전염병 여부가 확실하지 않지만, 안전을 우선해서 격리한다.

2. 병원 내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중앙정부기관에 보고해 협조를 구한다.

3. 중앙정부기관은 적절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지역 경찰 등 공공기관과 협력한다.

4. 관계자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미드 ER의 저 에피소드가 방송된 시기는 2002년 5월이라고 합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요?

메르스 사태가 남긴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