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흔에 삶에 지혜를 주는 쇼펜하우어의 30가지 조언

by 마부자

작가 소개

강용수 -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 철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 시간 인생의 무의미에 대해 고민했다. 학창 시절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삶과 죽음의 번뇌>를 감동 깊게 읽고, 그에게 영향을 받아 철학의 길로 들어선 니체처럼 인생의 허무를 넘어서는 방법을 계속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연구와 강의에서 쇼펜하우어와 니체 철학을 바탕으로 자기 긍정과 행복을 위한 방법을 전하고 있다. 2002년 박사 논문 〈Nietzsches Kulturphilosophie〉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니체 스튜디엔에서 “거대한 과제”라는 평을 받으며 유일한 동양인의 책으로 소개되었다.


2014년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으로 기존의 염세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탈피해 행복과 욕망의 관계로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2015년 쇼펜하우어의 철학 상담과 니체의 철학 상담을 〈실존주의 철학과 철학상담〉으로 소개했다. 2019년에는 〈니체의 정의론에 대한 연구〉로 대한철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중점연구소의 연구 교수로 3년간 ‘인간의 행복의 조건’에 대해 공동 연구했다.


저서로 <쇼펜하우어의 고통에 맞서는 용기>, <니체 작품의 재구성>,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읽기>, <Nietzsches Kulturphilosophie> 등이 있으며 역서로 <유고(1876년~1877/78년 겨울) 유고(1878년 봄~1879년 11월)>가 있다.




책 읽은 계기

마흔을 넘긴지 10년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마흔이라고 생각하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다독을 하면서 철학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졌고, 용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최근 지대넓얕은읽으면서 철학은 우리 인류가 탄생을 하는 순간부터 가지고 태어난 숙명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철학이 없었다면 과학도 수학도 그리고 이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모든 사실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요즘 제가 느끼는 철학에 대한 관점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철학은 어려운 문학이며 아직은 내게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고 사실 좀 따분하며 시간 많은 사람들의 인생놀음 같은 생각들을 적은 것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철학에 대한 시선을 바꿔가며 책을 읽다보면 많은 철학자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최근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읽게된 쇼펜하우어였습니다. 물론 니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는 아직 제가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아직까지 저의 책꽂이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지만, 우선 쇼펜하우어의 인생 철학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줄거리&요약

강용수 작가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다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인 삶이 아니라 절대적인 삶을 위하여"라는 문구로 책의 첫 페이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쇼펜하우어가 어떤 철학자인지를 상세히 설명하며 쇼펜하우어가 현시대 마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다섯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첫째, 삶의 지혜

둘째, 행복을 자기 밖이 아니라 자기안에서 찾는 법

셋째,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

넷째, 허영심을 버리고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

다섯째, 두 번 다시 오진 않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인 삶의 고통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시작됩니다. 인생의 괴로움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연히 회피하려 하기보다는 직시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중년이 되며 삶의 본질적 고뇌가 더 깊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이 느끼는 고통이 보편적인 인간 경험임을 깨닫게 합니다.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삶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 고통을 덜어내는 첫걸음임을 이야기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자기 자신과 타인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을 더 평화롭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자신과 세상을 이상적으로 보려는 시도는 실망으로 이어질 뿐이며, 오히려 냉철한 현실 인식이 내적 자유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행복

행복은 외적인 성공보다는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강조됩니다. 그는 독서, 예술, 철학적 사유 등의 내면적 활동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활동이 쾌락에 의존하는 삶보다 더 지속적인 만족감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물질적 소유와 외부적 인정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기준으로 내면을 충만히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관계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 본질에 대해 다룹니다. 쇼펜하우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나친 기대는 실망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적당한 거리감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사람의 본성을 이해하고 관용을 베푸는 태도가 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환기시킵니다.

5장.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인생

삶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탐구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연 속에서의 고요함, 예술을 통한 심미적 경험, 그리고 명상과 같은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쾌락을 추구하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삶의 태도가 더 나은 행복을 가져온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방향을 다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인상 깊은 구절

이 세상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나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가장 행복할 수 있다. 그럴수록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기대할 일도 없고 상처받을 일도 드물다.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굳이 다른 살마과 만나 희생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다른 살마을 만나는 이유는 고독을 견딜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 182page




나의 생각&서평

철학은 어렵고 추상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철학자들의 담론은 현실과 동떨어진 고차원적인 사고처럼 느껴졌고, 그것이 실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랑스 드 빌레르"의 책을 통해 철학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전 읽었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통해 철학이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 온 필수적인 학문이라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쇼펜하우어를 만나면서 철학에 대한 제 관점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삶의 본질적인 문제들(욕망, 고통, 인간관계, 행복, 인생)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철학이 단순한 사색의 도구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고민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삶의 괴로움을 낳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얻고, 더 크게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도 커지고, 결국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행복을 얻기 전에 먼저 고통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말은 제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더 많은 것을 원하기보다, 덜 원하려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살아있어야 행복도 불행도 느낄 수 있다는 쇼펜하우어의 통찰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곧 살아가는 이유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너무나 살고 싶어서 죽음을 택하는 것’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접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제 관점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삶이 버거울 때 죽음을 떠올리는 것도 결국 생에 대한 강렬한 집착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해석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며, 그것이 곧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받았습니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너무 가까운 관계는 오히려 상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종의 생존을 위한 번식의 과정으로 해석하는 그의 시각은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정적인 사랑조차도 본능적인 생존 욕구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많은 사람들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결국 남의 기대에 맞춰 살다 보니 정작 자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다고 지적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으며, 모든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그의 가르침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내가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것에 만족할 때 찾아온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철학이란 단순히 사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실적인 도구라는 점을 쇼펜하우어를 통해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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