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르시아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최고의 비즈니스를 위한 성공 메시지

by 마부자

작가 소개

엘버트 허버드(Elbert Hubbard)

1856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블루밍턴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세일즈맨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출판사 로이크로프트(Roycroft)를 설립하고 출판 경영자이자 에세이스트로서의 삶을 개척한다. 스페인과 미국이 벌인 전쟁 당시의 일화를 소재로 한 에세이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이 발행하던 잡지인 〈필리스틴〉에 소개하였고, 경제공황에 빠져 있던 미국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강한 독립심으로 일평생을 살았던 엘버트 허버드는 1915년 5월, 독일잠수함의 습격을 받은 유람선 루시타니아호와 함께 일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책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점점 더 비대하고 복잡해지는 현대 기업의 경영과 조직원에게 여전히 의미 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



책 선택 이유

제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며 자주 시청하는 ‘하와이 대저택’ 코너에서, 영상 제작자인 하대 작가님과 고명환 작가님이 함께 진행하는 〈하고 만다〉라는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코너에서 1월의 추천 도서로 소개된 책이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그 영상을 보며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도 놀라웠고, 특히 로완이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이 단 한 시간 만에 쓰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고명환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실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저도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단 한 시간 만에 이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글을 쓸 수 있다니?'라는 생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 자체도 궁금했지만, 한편으로는 저자 앨버트 허버드의 필체를 직접 경험하고, 그를 조금이나마 닮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마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젠가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은 작은 열망이 자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조용한 시간을 찾아 이 작은 고전을 펼쳐들었습니다.



줄거리&요약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_해내는 사람들의.. : 네이버블로그

앨버트 허버드의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미국과 스페인 전쟁 당시,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는 쿠바에 있는 스페인과 싸우던 쿠바의 가르시아 장군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임무를 전달할 사람을 찾습니다. 하지만 가르시아 장군은 쿠바의 깊은 정글 속에 숨어 있었고, 그의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때 주변에서 그 일을 할 사람은 오직 한사람 로완 중위라는 군인을 추천합니다. 그는 질문 없이, 불평 없이, “예”라고만 대답하고 즉시 임무를 수행하러 떠납니다. 그는 정글을 가로질러 가르시아 장군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돌아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줄거리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단순합니다. 한 통의 편지가 가르시아 장군에게 전달되는 그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편지의 내용보다는 이 편지가 전달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 독자들의 관점에 더 깊은 의미와 성찰이 담겨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총 3가지로 구분됩니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앨버트 허버드의 생각, 하이브로 무사시의 해설입니다. 실제 원문인 편지의 내용은 짧지만 강력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원문의 내용과 해설을 나누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여기서 잠깐!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스페인 전쟁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 전쟁은 단기간에 끝났지만, 이후 세계 질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기도 합니다.


미국-스페인 전쟁은 1898년, 19세기 말에 발생한 짧지만 중요한 전쟁입니다. 당시 쿠바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독립을 원하던 쿠바인들은 스페인에 맞서 끈질긴 저항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더불어, 인도주의적 명분을 내세워 쿠바 독립을 지지하게 됩니다.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바로 미국 군함 메인호 폭발 사건이었습니다. 이 군함은 쿠바 아바나 항에 정박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로 침몰하며 260명 이상이 사망하게 됩니다. 미국 내 여론은 이를 스페인의 공격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미국은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전쟁은 약 4개월간 이어졌으며, 미국은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괌 등을 점령하게 됩니다. 전쟁의 종결은 파리조약을 통해 이루어졌고, 이 조약으로 인해 스페인은 여러 해외 영토를 미국에 양도하게 되었으며, 쿠바는 명목상 독립을 얻게 됩니다.


이 전쟁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제국주의적 행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고, 스페인의 쇠퇴와 미국의 부상을 상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당시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군사적, 정치적, 문화적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그래서 나는 감히 외치고 싶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겠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축복받았다!"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

어떻게든 해내는 사람들 중에서 - 58 page



나의 생각&서평

앨버트 허버드의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짧은 글 속에 담긴 인간의 태도, 그 태도가 갖는 깊이를 곱씹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매킨리 대통령은 쿠바 반군의 지도자인 가르시아 장군에게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전해야 했지만 정글 속을 떠도는 그의 위치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말했습니다.


“그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은 로완 중위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 가슴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중요한 임무가 떠오를 때, 누군가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사람’. 그 이름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넘어, 언제든 맡길 수 있는 사람, 준비된 사람, 늘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아닐까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매 순간 성실해야 하고, 늘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야 하며,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일을 완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내게 먼저 주어지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문장이 등장합니다.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로완 장군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어디에 있습니까?”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왜 제가 해야 하나요?”


그는 그저 편지를 받아 품고, 곧바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정글을 뚫고, 혼자의 힘으로 그를 찾아냈고 무사히 돌아옵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성실’이나 ‘능력’보다 더 본질적인 것, 즉 책임감 있는 태도와 묵묵한 실천력을 강조합니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주어진 일을 ‘묻지 않고, 해내는 사람’ 이 세상은 그런 사람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기술이 아무리 진보해도, 사람의 마음가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로완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일을 완수하는 데 집중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


이 부분에서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흥미로운 것은 짧은 이 한 권의 책 속에 두 사람의 깊은 의견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앨버트 허버드'이지만, 이 책의 대부분은 내용을 해설한 '하이브로 무사시'라는 저자의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저자인 앨버트 허버드의 문장 속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상세히 파악하고 그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하이브로 무사시'는 로완의 행동을 단순한 책임감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는 용기, 성장에 대한 열망, 그리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결국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설 수 있는 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함을 동시에 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이브로 무사시는 말합니다.

“할 수 없는 사람을 동정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태도를 제시합니다. 기개와 열정, 미래지향적인 생각, 그리고 감사와 배려의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이 책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는 짧은 편지 한 통이 전부이지만 절대로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짧고 간단하지 않습니다. 묻지 않고, 책임을 다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 그것이 곧, 진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짧지만 강렬하고, 단순하지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나 스스로에게 명확한 두 개의 질문하였습니다.


난 누군가에게 '로완'처럼 중요한 일에 초대받을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인가?

난 '로완'처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유를 묻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인가?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낼 수는 없지만 희망 섞인 메시지를 스스로 담아봅니다.


“나에게도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낼 편지를 맡겼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깁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