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을 읽고

by 마부자

작가 소개

태수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삼십 대 후반,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만족으로 삼으며 글을 쓰고 있다.

<1cm 다이빙>과 <홈in홈> 그리고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썼다.



책 선택 이유


이 책은 딸이 저를 위해 선물해 준 책입니다.


사실 누군가에게 책을 고른다는 건 단순히 한 권의 책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걸 이번에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빠를 위한 책을 고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그런 고민 끝에 건네받은 선물이라 더욱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른다'는 행위는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또 하나의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저보다 더 성숙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마음을 말보다는 문장 속에 담아내는 법을 배워가는 딸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른의 행복'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요즘의 제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딸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무심한 듯 툭 내민 그 한 권의 책이 말해주는 위로, 응원, 이해의 감정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어른이 된 딸이 또 다른 방식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고른 책의 첫 장을 조심스레 넘기게 되었습니다.



줄거리&요약

작가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1cm 다이빙>, <홈in홈>을 집필한 작가 태수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태수 작가는 인스타그램 계정 ‘@bad_workers’에 자신만의 문장과 감정을 꾸준히 써내려가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받아왔고 이 책은 그가 마음 깊숙이 품고 있던 생각들을 담담히 풀어낸 기록입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누구나 바라는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화려하고 거창한 행복이 아니라 소소하고 사람 냄새나는 행복을 전합니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적인 설명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 작은 단위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하지 않음’에 있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환 없이도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과 감정, 그리고 대화를 소재로 삼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친한 친구의 일상을 옆에서 듣는 듯한 편안함이 전해집니다.

작가는 어른이라는 사회적 역할에 갇혀 자신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진솔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나 자신을 놓치지 말라고.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아 독자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주는 이야기입니다.

제1장.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제2장. 잘 자는 것도 능력이야

제3장. 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살래

제4장.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번아웃, 자존감, 피로, 관계의 어려움 그리고 어른으로 살아가는 삶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여기서 잠깐! 태수 작가의 책을 읽기 전에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bad_workers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작가 태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인 @bad_workers는 그의 대표적인 창작 공간으로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담은 짧은 에세이 형식의 글들을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계정은 특히 '태수의 90초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계정의 이름인 @bad_workers는 '나쁜 직원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표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의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순간들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님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자료 제공: 인스타그램/챗gpt>



인상 깊은 구절

이 책에 나온 모든 이야기들은

그런 목적에서 쓰였다.

불행을 이겨내기 위함이 아닌,

쓸데없는 불행은 거부하기 위해.

이른바 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기르기 위해서

에필로그 중에서 - 284 page



나의 생각&서평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살아내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말하자면 속말 같은 기록입니다.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되고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처럼 이 책은 그런 마음의 여백을 우리에게 허락합니다.

삶이란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거창한 사건 없이도 특별한 계기 없이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가장 힘들고도 위대한 일이 되기도 합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그런 일상 속 조용한 진심을 말 없이 전합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그것도 생각보다 싸게. 행복은 미루고 미룰 만큼 비싸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멈췄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며 살아온 건 아닌지, 너무 높은 것만 바라보고 왔던 건 아닌지 말입니다.

행복은 그저 오늘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작은 것들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또 한 문장은 이런 이야기를 건넵니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감정. 그 순간의 묘사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담아낸 문장을 읽으며 마음 한편이 조용히 흔들렸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식입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는 대신 가벼운 듯한 문장 안에 삶의 무게를 꾹 눌러 담습니다.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 수 있다.”는 고백처럼,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지켜낸 하루가 얼마나 단단하고 멋진지, 이 책은 말없이 증명합니다.

더 잘나야 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버티는 날들과 그 하루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동안 조용히 깨닫게 되는 시간들을 갖게 됩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결국,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처럼 곁에 있는 책입니다.

눈물도 웃음도 강요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활자들 속에서 감정의 강물이 흐르게 되는 것을 발견하는 그런 책.

진심이란 이런 방식으로 전해지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어떤 특별한 이야기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삶을 사는 태도에 관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문장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이 때로는 위로보다 더 큰 용기를 줍니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살아내는 이들의 조용한 책.

어른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어른으로 살아가는 어른들 즉, 바로 내 이야기인 듯해서 더 소중하게 곁에 두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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