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상처는 내가 만드는 것.
땅에 거꾸로 꽂은 칼날에 내 배를 박아 눕는 것.
물론 칼 맞아 죽으라고 날 항해 던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가는 길에 있는 칼은 피해 가면 그만이었는데
난 왜 그동안 그 칼날에 스스로 내 배를 갖다 대고
창자를 쏟아내고 그토록 울었던 것인가.
피 흘리고 아파하는 내게 쏟아지는 동정과 위로는 순간이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인생이 좀 먹히는 기간만 늘어날 뿐이다.
아픈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내가 병신 같이 삶을 연명하는 면죄부는 되지 않는다.
그러니 필사적으로 이겨내고 살아야 한다.
용서든 관망이든 내가 살아 있어야 할 수 있으니까.
내 삶은 내가 지켜야 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내가 이제야 깨닫다니
사람은, 아니 나는 참으로 미련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