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Macaron 감성살롱

by Macaron

봄결 같은 마음이 솜털바람의 작은 스침에 얇고 파르르한 비늘처럼 물여울이 너훌너훌 저 멀리 강 건너편 언저리까지 인다. 은하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광활한 내 마음 갈무리에 갈무리하여 작은 별 같은 한 마디만 모은 두 손바닥 그릇 안에 남겨 담아 전하니

"보고 싶어."

이 말 한 마디에 우주처럼 넓고 막막하여 나조차도 감정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대를 향한 기약 없는 마음이 오롯이 담겼으나 행여 그 무게에 그대가 놀라 떠날까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무심히 허공을 바라보며 툭 던지는, 그리움에 까맣게 타 버린 내 마음을 그대는 아실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내 심장이 울렁이며 욱신거린다. 표현치 못하는 사랑은 고스란히 나를 얽죄이고 고통으로 다가오노라.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서도 정면을 바라보는 그대 얼굴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그대를 사랑함이 꼭 해바라기 같다. 사랑하는 그대의 아름드리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보호받으며 난 외롭다.

곁에 있어도 우리 사이에는 살 한 바탕 너비의 물 없는 강이 있는 듯하다, 건너도 이상하고 건너지 않아도 이상한 그런 마른 강. 그대가 지척에 있을수록 그리움과 짙어지는 그대 향한 갈증 밤하늘에 하나하나 수 놓다 보니 어느 새 까만 밤하늘에 흐드러지는 별 길이 강줄기 되어 만개하였네.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만들어진 강이어서일까. 은하수 속에서 허우적거려도 말라있는 내 혀 끝은 그대 주는 작은 이슬 한 방울로만 적셔질 수 있다.

그대가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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