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베타 테스트를 통한 버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CTO님 혼자 개발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아직 MVP 테스트 과정이었기에 시니어 개발자까지는 필요하지 않았고, 주니어 개발자 한 명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왕이면 잠시 일손을 덜어주는 멤버가 아니라, 맞추다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원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팀원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개발자는 무엇을 원할까?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었다. 아무래도 대표인 나와 CTO님 둘 다 개발자여서 좀 더 그들의 입장에서 고려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당연하다. 그냥 옵션이라고 말하겠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이 세 가지로 팀원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걸 제외하고 그들에게 가장 가치가 큰 것을 찾아야 했다.
대부분의 주니어 개발자들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갖고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고, 어떤 가치를 얻어서 좋은 커리어를 만들 수 있을지 말이다. 그래서 맞추다에서는 어떤 '배움'을 얻고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개발자들이 굉장히 열광하는 단어이다. 맞추다에도 새롭고, 트렌디하고, 유망한 것이 있었다.
바로 '플러터(Flutter)'이다. 맞추다는 초기에 개발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iOS, 안드로이드 동시 출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언어인 구글의 '플러터(Flutter)'로 개발을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CTO님이 멘땅에 헤딩하며 많이 언어에 익숙해졌다. 마침 스타트업 열풍이 불며, 플러터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생겨나고 있었고, 구글에서 열심히 발전시키고 있었기에 트렌디하고, 미래가 유망한 언어였다.
CTO님과 플러터를 가르쳐주는 스터디를 열게 되었고, '배움'을 갈망하는 개발자 9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스터디를 진행하며 개발자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강의자료로 맞추다의 소스코드를 사용하며, 맞추다에 대한 어필(?)도 함께 할 수 있었다 :)
그렇게 스터디를 진행하며 맞추다의 비전과 가능성에 공감하고, 팀워크도 잘 맞는 스터디원을 열심히 설득하여 팀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현재 맞추다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사이트]
1. 남들이 하는 방법 말고,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2.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면, 좋은 사람이 스스로 모이는 팀 빌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