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여행자 by 봉코치 No.3』
밤 12시, 해가 떠 있었다.
아이슬란드 북부의 여름,
지금 이곳은 ‘백야’, 해가 지지 않는 계절이다.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 여름철 북극권에서 해가 지지 않는 현상.
밤이 사라진 그곳에서,
나는 이상할 만큼 지치고 불편했다.
어둠이 없으니
내 그림자는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녔다.
숨기고 싶던 감정들,
외면하던 마음의 구석까지
빛 속에서 더 또렷해졌다.
그제서야 어둠의 자리를 실감한다.
빛이 축복이라면,
어둠은 은총이다.
우리는 어둠도 필요하더라.
숨을 곳도,
쉴 곳도,
상처를 핥을 작은 틈도.
그림자마저 품어주는 어둠.
그림자와 화해할 수 있는 시간.
✨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빛인가, 잠시 머무를 어둠인가?
'월요일의 여행자'는 매주 월요일,
여행지의 여운 속에 당신을 위한 한 가지 질문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