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루틴, 모닝페이지, 기록]
저는 오늘 독서 루틴으로 저의 지난 1년간의 모닝페이지를 읽었어요. 오늘은 저에게 참 특별한 날이에요. 모닝페이지 두 권을 쓰고, 새로운 노트를 꺼낸 날입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오래 모닝페이지를 쓰게 될 줄 몰랐어요. 쓴 날보다 쓰지 않은 날 이 모닝페이지의 효과를 더 체감할 때가 많았는데요. 지난 일기를 보니, "역시 모닝 페이지를 며칠 안 썼다고 불안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아마 모닝루틴으로 가아 아아~끔 현타가 오실 때도 있으실 거예요. 이걸 굳이 왜 써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테고요.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처음 이걸 쓰기 시작했을 때 그 느낌이었거든요.ㅎㅎㅎ 그럼에도 불안해서 썼어요. 가끔 진흙탕으로 가득 찬 마음 달래주려고 썼어요. 그랬더니 노트 2권이 나를 응원하는 말로 가득차 있더라고요.
오늘 그 노트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또 부풀어 올랐어요. 이 글을 쓰는데도 사실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와요.
일기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엽서다. 과거의 나도 잘 살아냈으니, 미래의 나도 잘 살아낼 거라고 응원해 주는 거다.
이 모닝페이지야말로 과거의 제가, 오늘의 나에게 하는 말 같아요.
너, 이렇게 잘 살아냈어. 그때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잘 이겨내고 헤쳐 나갔어~ 앞으로 또 다른 힘듦이 있겠지? 하지만 과거의 너처럼 오늘의 너도, 미래의 너도 잘 이겨낼 거야. 무서워하지 말고,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포기하지만 않으면 너는 너를 잘 키워내서 성공시킬 거야. 힘내.
이 글도 오늘 꺼낸 새 노트가 다 채워지면 다시 꺼내어 볼 생각이에요. 벌써 기대가 됩니다.
모닝페이지, 일기를 쓰다가 별 효과가 없는것 같아서, 또는 현생에 치여서 하루 이틀 빼먹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주일 뒤, 한 달 뒤, 1년 뒤 나에게 쓰는 엽서라고 생각하고,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하루 걸러 하루라도 꼭! 꼭! 지속하셨으면 좋겠어요.
별거 아닌 하루 몇 줄이 모이니 한 권의 내 역사책이 되고, 이렇게 쓴 내 일기를 읽는 게 다른 어떤 책을 읽는 것보다 재밌고 감동적이라고 느끼는 날들이 오더라고요.
모리챌 크루 여러분! 오늘 비도 오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셨을 텐데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해요. 그 애쓴 자신에게도 고맙다고 꼭 이야기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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