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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Snoopy Oct 10. 2020

무기가 없어도 치명적인 전쟁의 역사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리뷰

전쟁(戰爭)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역전쟁은 실질적인 무역이익을 둘러싸고 국가들이 발전 기회와 생존공간을 빼앗기 위해 충돌하는 것이다....(중략).... 일반적 상황에서 무역전쟁은 정치나 외교상의 격렬한 충돌을 수반한다. 또한 무력충돌의 위험을 내포하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실제로 전쟁의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P5)

지금도 우리는 무역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 보호무역을 추구하는 미국, 사사건건 대결하는 중국, 격렬해지는 경제적 충돌.


https://m.youtube.com/watch?v=q2WeWOoTbag&feature=youtu.be

이 영상을 보면 세계 수출 상위 국가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볼 수 있다. 배경음악은 꼭 켜고 보기를 권한다. 1위 국가가 바뀔 때 음악도 바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렇게까지 격하게 자국 우선 정책을 펴는지 공감이 된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3,000년간 이어진, 총칼보다 치명적이고 외교보다 재치 있는 대결의 역사"


책을 덮은 지금은 '총칼보다 치명적'이라는 부분에는 동의하지만 '외교보다 재치있'다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무역 전쟁이 재치 있다고 하기엔 사람들의 생활에 너무나 큰 타격을 입혔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총칼처럼 치명적이고 그 어떤 전쟁보다 가혹한 대결'


춘추전국시대부터 대항해시대를 다룬 1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식량-돈-향료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규모가 더 커져서 유럽 대륙을 봉쇄하는 나폴레옹, 남부와 북부의 경제적 충돌로 전쟁을 치른 미국, 아편 때문에 큰 코를 다친 중국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의 큰 흐름이 소개되어 있다.

3부는 우리가 겪고 있는 무역전쟁을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 역시 경제적인 문제였다.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이전의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걸 극복하는 시기에는 어김없이 커다란 무역전쟁이 있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한 챕터만으로도 충분히 한 권이 나올 수 있는 방대한 역사를 압축적으로 서술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무역전쟁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다음에는 어떤 책을 찾아보면 궁금증이 풀리겠다는 계획을 짜게 만든다.


특히 각 챕터 서두에 있는 정리에서 왜 이런 전쟁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읽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줘 독자가 길을 잃지 않게 해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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