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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Snoopy Nov 16. 2020

모른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을 알려주는 요리책

<친정엄마 요리백과> 서평

문자 중독이라 어릴 때부터 눈이 띄는 책은 일단 넘겨보았다. 그 어떤 책이든. 그중 요리책도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성인이 되어 요리를 하게 되면서 요리책이라는 걸 구입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잘 사용한 요리책은 많지 않다. 특히 해외 도서는 사진이 예뻐서 산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인테리어 용이 된 일도 비일비재.  하지만 주제가 요리이기 때문에 외국어라도 독해가 잘 된다는 건 다행이었다.


서평은 쭉 써 왔지만 요리책의 서평이라니 내겐 참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요리책 같은 실용서야말로 서평이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용할 만 한지 미리 보아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목표도 단순, 설명도 단순한 요리책

사실 요즘은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정말 잘 나오는 터라 굳이 집밥을 해 먹어야 하나 란 생각이 자주 든다. 각종 국이나 찌개도 마트에서 제법 괜찮은 것들을 판다. 집 주변에는 검증된 반찬가게가 즐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밥을 해 봐야 하는 이유는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괜찮았던 이유는 집에서 평범하게 먹을 수 있지만 사실 그것도 물어보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그랬다.


집밥의 A부터 알려줘서 좋은 책


재료를 고르고, 어떤 썰기를 하고, 어떤 불로 조리하라는 건 정말 여러 번 보았다. 하지만 진짜 요리가 처음이라면 그조차 생소하고 어려운 일이다.


불 조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의외로 약불 중불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해보지 않은 걸 처음부터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 책은 물어보면 '그런 것도 모르냐'라고 핀잔 들을까 봐 묻지 못했을 것들도 하나씩 알려준다.


엄마의 비법, 딸의 요령


저자가 두 명이라는 것, 그리고 전체를 두 명이 주고받는 식으로 구성했다는 것도 재밌다. 요리 초보들이 궁금할만한 것을 엄마의 비법으로, 또한 그걸 자기만의 방식으로 응용한 것을 딸의 비법으로 올렸다. 이 책만 잘 보아도 매일 뭐 해먹을지, 평범한 집밥은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이 꽤 해소될 것 같다.



사실 요리책이라는 건 바로 쓸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 꽤 괜찮은 요리책을 구입하고도 해볼 만한 요리가 몇 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오늘 사 와서 그날 저녁에 사용이 가능한 책이다. 직접 구입한다면 스프링 제본을 해서 처음 밥을 짓는 사람의 주방에 놔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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