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합니다만 괜찮습니다.
나는 브랜드를 책으로 맨땅의 경험으로 공부한 타입이다. 마케팅학과도 경영학부도 아닌 미대생출신.
사업은 모르는 분야 투성이었고 브랜딩, 마케팅, 경영 등 모르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맨땅의 헤딩 같은 경험과 책뿐이었다.
마케팅에 마짜도 모르지만 무작정 책방으로 가서 브랜딩,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연관된 책을 하나씩 읽어가며 마케팅의 대가는 세스고딘이라는 걸 알았고, 브랜드 하면 홍성태교수님이구나 체화했다.
나는 그렇게 책방에서 여러 스승을 만났다.
오늘은 나의 책방 스승 중 한 분인 홍성태 교수님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녀왔다.
강의가 시작되고 강의 모든 이야기를 메이드파니에 대입해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먼저 기록을 위해 강의 내용을 조금 정리해 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책 <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을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故常無慾以觀其妙, 常有慾以觀其徼.
此兩者同, 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이름이 없는 것은 천지의 시작이고, 이름이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이름으로 나만의 존재를 만드는 일이다. )
고착개념화를 잘 가지고 노는 것이 브랜딩을 잘하는 것이다.
아이 같은 순수한 질문의 why 가 필요하다.
죽은 왜 아플 때만 먹지? => 본죽
왜 안경은 직접 가서 맞춰야 해?
______은 _____가 아닙니다, _______입니다.
ex)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에이스침대
컴퓨터는 계산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창의력입니다. =애플
제품의 의미를 담는 것.
제품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메인 타깃을 정한다면 그 메인타깃이 선망하는 대상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이제 강의 중 교수님이 던진 여러 질문에 메이드파니를 대입하여 답을 정리해 보았다.
(메이드 파니 부분의 각자의 브랜드를 넣어보자)
메이드 파니의 다름은 무엇인가?
1. 메이드파니는 모든 제품엔 스토리가 있다. (=나다움)
2. 메이드 파니의 제품은 어떤 조합으로 사용해도 사용 가능하다. (=우리 다움)
메이드 파니의 약점은 무엇인가?
1. 낮은 인지도
2. 적은 자본금
메이드파니는 어떤 목표로 향하면 좋은가?
1. 선물하기 좋은 브랜드
2. 일상의 환기, 재미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3. 나다움을 찾아주는 브랜드
메이드 파니의 메인타깃은?
2030 여성
메이드 파니의 메인타깃이 선망하는 라이프 스타일은?(구체적일수록 좋다)
드디어 독립(결혼)을 한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아기자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만의 공간을 꾸민다. 나를 꾸미고 공간을 꾸미는 것은 재밌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으로 하던 일이 이제는 본업이 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었다.
주 3일 필라테스와 수영을 하며, 자기 계발을 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성장하는 삶.
사진 찍은 것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에 행복했던 기억을 기록한다.
세상엔 귀여운 것들 정말 많다. 난 세상의 귀여움을 모은다.
3. 메이드 파니가 말하는 하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일상에서 찾는 재미’
4. 메이드 파니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체험은 무엇인가?
메이드파니를 통해 일상에서 재미를 경험하게 하는 것.
6. 메이드 파니가 파는 것은 무엇인가?
"재미"
** 피크닉이라는 제품에 한정하여 제품의 형태로 가는 것이 아닌 콘셉트로 가는 것.
**브랜드가 어느 정도 콘셉트가 고착화되면 그때부턴 고객이 우리 브랜드의 추구하는 컨셉을 유지해야 한다.
ex ) 안정성을 유지하는 볼보가 날렵한 디자인의 차를 출시하자 폭망 했다. 안전해 보이지 않아서.
안정성을 고착했다면 , 그 콘셉트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책에 보면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돌이켜 보라는 대목이 나온다. 그때는 아무리 돌이켜봐도 답을 찾을 수 없었는데 오늘의 강의를 듣고 그 의미와 함께 다시 초심을 찾았다. 메이드파니의 시작은 일상에서 발견한 재미로 시작했다. 버터비누. 그렇게 일상에서 발견한 재미들로 제품을 만들고 메이드파니의 브랜드는 시작되었다. 일상에서 발견한 재미를 통해 일상을 환기하는 것. 그것이 메이드파니의 본질이다. 재미를 만들다. 파니가 만들다. 무엇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그 안에 재미가 있는가? 재미라는 컨셉에 부합하는가가 중요한 대목이었다.
최근 나의 고민은 매장의 사입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구색맞추기로 매장에 구비했던 곰돌이 키링의 구매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 나는 곰돌이 키링 브랜드가 아닌데.. 매출이 오른는 것은 좋지만 브랜딩관점에서 볼때 이것이 옳은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교수님은 이러한 고민의 제품의 형태로 가지말고 컨셉으로 가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컨셉. 메이드파니의 컨셉은 무엇인가? 메이드파니의 컨셉은 "일상에서 찾은 재미" 이다.
곰돌이키링과 일상에서 찾은 재미와 관계가 있을까 ?
곰돌이 키링을 처음에는 한 종류만 두었다. 그런데 어느날 곰돌이를 사가는 사람들은 곰돌이가 살아있는 존재처럼 대했다.
"얘는 얼굴이 더 착해 "
"얘는 궁금한게 많나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어. "
"얘는 웃고있어 "
사람들은 곰돌이 하나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인형의 종류가 조금씩 다양해지자 사람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곰돌이가 왜 당근을 들고있지? "
"토끼 당근을 빼앗았나봐 "
사실 곰돌이에 당근이 붙인 인형일 뿐이였는데. 스토리가 생겼다.
곰돌이는 피크닉과는 상관이 없지만 일상에서 찾은 재미와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렇게 나의 고민의 답은 정말 명쾌하게 해결이 되었다.
메이드파니가 곰돌이 키링을 팔던, 운동화를 팔던, 김치를 팔던 중요한 것은 컨셉의 부합하냐의 문제였다.
스토리를 통해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메이드파니가 체험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하는 부분이다.
(가끔 인스타를 보고 글을 잘쓴다는 피드백이 있다. 나에게 강점은 스토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메이드파니의 방향성이 다시 자리를 되찾은 기분이다. 이제 중심을 잘 세우고 전진해야겠다.
혼자 일하지만 이렇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