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끝나는 건가요?” 인터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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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암호학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에 큰 도전”
먼저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프리랜서 블록체인 개발자 홍석현 씨는 “현대 컴퓨터 구조상 길지 않은 시간(다항시간) 내에 암호를 풀 수 있는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라며 “구글이 일반화된 알고리즘에 대해 양자 우위를 달성한 게 사실이라면 현재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암호화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로 다항시간 안에 높은 확률로 풀릴 수 있는 문제가 돼버린다”고 짚었다.
<블록체인의 정석> 맹윤호 저자도 “가만히 있으면 당연히 (보안이) 뚫리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특히 PoW 기반의 블록체인은 불안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dsrv labs’의 김지윤 대표는 “모든 블록체인이 양자저항을 내포하도록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거래되는) 가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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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시간에 ‘양자암호학’을 갈고 닦자”
양자컴퓨팅에 대응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논의도 고개를 들었다. 창이 방패와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혹은 공격 기술이 방어 기술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에 저항할 수 있는 양자암호학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홍 개발자도 “현대암호학의 모든 근간이 붕괴되는 시점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오는 것”이라며 “양자컴퓨터는 단순히 성능이 빨라지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확률 모델을 기반으로 한 양자 알고리즘을 동작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암호화 알고리즘의 원리를 근본부터 무력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맹 저자는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생긴 상황에 발맞춰 양자암호학 분야도 발전할지 귀추를 주목해야 한다”며 “연구자 입장에선 논문으로 연구할 주제가 늘어나 재밌다”고 평했다.
홍 개발자는 “현재 양자 저항성을 가진 암호화 알고리즘(PQC)에 관한 연구가 미 상무부 산하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양자컴퓨터 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구글, IBM 등의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양자암호학의 경우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 진입장벽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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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본 글은 브런치 생성 이전에 본인이 인터뷰한 글로서 개인 아카이빙 목적으로 기록한 글입니다. 몇몇 내용은 현재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의 출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