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정원사 안나 Jan 02. 2024

푸른 용의 해 갑진년에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면

2024년 새로운 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2024년의 기운을 잘 받고 계신가요? 


새해가 되면 모두들 이런 저런 계획들을 세웁니다. '올해는 꼭 이것을 해내고 말겠어'라는 다짐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큰 이상과 달리 실제로 우리가 추구하는 일들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왜 그런 것일까요?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을 믿었다.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5살 짜리 꼬마 아이가 엄마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영상이 100만 뷰를 기록하며 추천 영상에 뜬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뭔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말도 겨우 할 것 같은 꼬마 아이가 마치 100번은 살아 본 노인처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한 마디 한 마디 꾹꾹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은 자신을 믿었을 뿐이에요.


이런 지혜로운 말을 노인이 했더라면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겠죠. 그런데 5살 먹은 꼬마 아이가 확신에 가득차서 분명한 말로 이야기 하는 모습은 제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본 뒤로 오랫동안 이 질문이 머리속에 떠다녔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믿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자신을 믿는 것' 이라면, 저를 돌아 보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있다고 이야기 하기 힘들었으니까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불안정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변덕도 심하고, ‘나’는 때로 흔들리고,‘나’는 게으르고 믿을 만 한게 못되는 것 같았거든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은 강점과 함께 약점 또한 갖고 있는 만큼 누구나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인 자신을 어떻게 믿고 나아갔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나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했습니다. 

 


왜 실패 하는가 - 나를 믿지 못하는 경우 

나를 믿지 못하는 경우는 실패 했을 때 주저 앉는 경우 입니다. 

*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역시 안된다 라고 생각 하면서 포기하게 됩니다. 

* 마음먹은데로 실천하지 못한 경우에도 그 다음이 남았지만 포기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매일 운동 하려고 했지만 일주일 중 3번을 빼먹었다면 그 다음주 부터는 운동을 포기하게 됩니다. 

*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 



물론 각각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 이상으로 감정에 지배 당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근간을 이루는 믿음에서 계속해서 파생되어 나옵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매 순간 좌절과 절망의 감정을 뿜어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지속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대한 에너지가 되어 버리지요. 그래서 방법을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타인의 평가라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하기 전에 머리속에 떠오르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아니, 내가 뭐라고" 

"내가 이런 자격이 있을까" 


그렇기에 남들이 작은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바로 무너지고 맙니다. 혹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전적으로 자신의 평가를 맡겨버리기 때문에 타인이 나에게 메기는 가치를 그대로 나의 가치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 뜻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가 힘듭니다. 


상담 이론 중에 게슈탈트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리적 문제가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고 관찰하는 데에서 온다고 합니다.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제약을 두고 결국 세상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하기 힘들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위대한 사람들도 타인에게 좋은 말만 들으며 살지 않았다.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과거 조선시대에 천주교 신자들이 받았던 박해를 보고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단지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사지를 죽을 때 까지 돌에 내리치던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지 않으면 목을 쳐서 처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절두산 성지는 약 8,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참수형을 당한 곳이라 머리를 자르는 산이라는 의미로 절두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과연 그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행동에 대해서 타인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려 한다면 절대 선택할 수 없는 행동이었겠지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하는지가 아닌, 내가 믿고 있는 것에 더욱 가치를 두었을 때 가능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위의 예는 좀 극단적인 예시라고 여겨질 수 있겠습니다만, 그 밖에도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결코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휘둘려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업적들을 만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헨리 포드는 전설적인 기업인이었지만, 당시 회사의 임원들 미팅에 가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사람이 항상 있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특유의 선량함으로 유명하지만 당시 백악관에는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늑대 같은 참모들에 둘러쌓여서 모욕적인 대접을 받곤 했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헐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는 뛰어난 연기력과 미모를 자랑하지만 온라인 상에는 한동안 그녀를 싫어하는 안티팬이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황당합니다. '착한 척 한다, 너무 밝은 척 한다' 입니다. 


우리가 모두의 의견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우리에게 열광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는 있습니다. 


내가 나를 믿을 때 나를 둘러싼 에너지가 변하게 되고 사람들의 태도도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더 큰 힘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은 원대한 비전을 꿈꿨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개인의 영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비전일 때 에너지와 영감이 불어 넣어집니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내가 그 무한한 에너지의 통로가 되겠다는 믿음이고, 그 통로로 작용하기 위하여 나의 사사로운 이익과 간사한 생각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내가 선한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더 큰 선을 위하여 헌신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모두 이겨낼 수 있는 자기 신뢰의 힘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갑진년은 10년을 계획하고 새로 시작하는 해라고 합니다. 


올해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나를 믿는지를 물어 봅시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서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더 큰 선을 위하여 헌신하며 무한한 자기 신뢰와 에너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긍정 과잉의 시대, 우울증을 야기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