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5
재활병원 복도에는,
꿈을 꾸듯 잠들어 있는 환자들이 있다.
콧줄을 단 채 눈을 뜨고 있지만 초점이 흐린 눈,
아니면 눈을 감은 채 휠체어에 조용히 기댄 모습들이다.
그분들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부디 꿈속에서는,
아프기 전의 모습 그대로
두 다리로 신나게 걷고,
한 손엔 따뜻한 커피 잔,
다른 한 손엔 웃음을 머금은 핸드폰을 들고
깔깔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고운 햇살을 느끼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꿈이라면,
잠시라도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