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늦은 밤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치매를 오래 앓으셨지만, 그래도 잘 드시고 나름 강건하셨는데, 91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내가 20년 전, 장가를 가서 지금껏, 장인어른께 별로 들은 말이 없다
늘 평온하시고 점잖으셨다.
예전에 아무도 없는 우리 신혼집 앞에 김치를 가져다 놓으시고도 가셨다
대구에서 울산까지 버스 타고
그때도 온다 간다 말씀도 없으셨다
지난 금요일 밤에도 그렇게 평온하게 온단 간다 말씀도 없이 돌아가셨다
부디 평온한 곳에서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