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오늘, 나는 내일을 알지 못했다. 토요일이었고 아들 선우와 스케이트를 탔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일은 당직이었다.
다음 날 아침, 당직을 서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방학인 선우에게는 내일 일찍 오겠다고 약속했다. 모레는 선우 방에서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써누극장) 하지만 그 평온함이 돌아오는 데는 꼬박 일 년이 걸렸다.
그 '내일', 나는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갔다. 이틀 뒤 아침 8시에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눈을 뜨니 밤 11시였다. 2025년은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재활과 함께 흘러갔다.
완쾌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퇴원을 했다. 해를 넘기고 싶지 않았다.
작년의 오늘에서 다시 일 년이 지났다. 나는 또 내일을 앞두고 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걱정과 희망의 감정보다는 평온하게 하루를 지냈다.
ps
처갓집 식구분들이 울산에 오셨다.
삼랑진 장인어른 산소에 들렀다가, 울산에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