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수많은 곳들을 헤매었다
친구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처럼 순수했던 곳
가족이 모두 모여
그 존재만으로도 넉넉했던 곳
꿈속에서
이 모든 것이 꿈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다짐했다
이 아름다운 곳들을
잊지 않으리라
잊어서는 안 되리라
그러나 잠에서 깨면
지금 이 느낌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지
그곳들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모두 기록하리라 메모하리라 다짐하지만
아마 이 모든 기억도
흩어지고 말겠지
단 하나만이라도 기억하리
'곳'
그리고 그 하나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지으리
마치 다시 꿈속에서
사는 것처럼.
꿈속에서 만난 풍경은 현실보다 더 찬란하고 선명합니다.
그러나 깨어나는 순간, 그 빛은 서서히 흩어지기에 기록으로나마 붙잡고 싶은 마음을 이곳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