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있었다, 구름이 떠돌이처럼 보이게.
햇살은 태양이 봄의 황도(黃道)에 있음에 뚜렸했고
언덕엔 시인들이 노래한 ‘그’ 풀들의 싱긋이 한껏
나무들은 잎사귀로 푸른 물을 잔뜩 끌어 올렸어.
‘홀연’
(삶은 이렇게 형연한다, 뜻하지 않게 갑자기, 홀연하게!)
봄의 춤꾼들이
떠도는 구름들 사이로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 아래로 아래로
그풀들과 나무들 그 위로 위로
‘춤’을 추었고,
살랑살랑 나풀나풀 노랑과 하양의 박자를 타면서
살랑살랑 나풀나풀 싱긋하게 푸르게 푸르게 반짝이면서
우리의 ‘고독’이 우리의 ‘환희’와 다르지 않다는 ‘풍요’의 ‘춤’을,
춤의 풍요를 추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