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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Apr 04. 2024

‘그’꽃에 나를 심어 당신 곁에 머무네,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78


with A flower Or with The flower


정관사가 붙지 않은 꽃이,


그 옛 시인이 말하던 ‘그’꽃이 되어버린 꽃을.


나는 당신에게 ‘그’꽃, 하지만


당신에게 나는 부정관사의 꽃.


나, 당신께 감추는 이유는, 겁이


나, 당신의 알아챔이 없을까, 하는 겁이


나, 그리하여도 나, ‘그’꽃에 나를 심어 당신 곁에 머무네, 아주잠시당신곁에머물다사라지는’그’순간이영원으로남아과거도내일도지금도영원할것을,


나, 알기에, 믿기에, 나, 믿기에, 알기에.


사라지는 해는 길어졌지만 지나가는 3월의 바람이 차가운 4월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저녁에


‘그’꽃은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온천지에게로.


#에밀리디킨스 #꽃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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