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에 한하여 떠오른 달님을
너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이 아직도 이렇게나 많은 것은 나의 사랑이 연약한 탓일까 만나기 위해 이자리에서 너를 버린 까닭일까 씌여지지 않는 가사와 그속에서 들끓는 이야기들이 너에게 닿길 바라는 밤이다 공기는 살갛에 알맞고 나는 너에게 전화하지 못해 언제나 술은 나에게 힘이 되지만 그조차 이제는 나를 멀리서 지켜본다 너를 사랑해 이말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너를 향해서 날아갈 수 있나 어젠가 그제는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글이 나를 저어 밑으로 밀어버렸고 나는 반작용으로 이날 이시간을 살아가겠다 했는데 여전히 너는 멀리 있고 나는 그 간격을 줄이겠다는 마음으로만 술을 마시고 있다 여전히 너와 나의 사이는 멀다 정말로 너는 멀리 저어 멀리에만 있는거야 그래 거기에 있어 이제 너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