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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May 19. 2024

아물어가는 사랑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93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삶에 일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아름다움 앞에서 서러운 것이다


초록의 비가 지나간 하늘의 푸르름 아래


모가 내어지는 논에는 가지런한 바람이 지나고


하늘과 바람과 구름이 비친 못의 물결은 많이 피어난 꽃들


봄부터 붉은 색을 띤다는 단풍잎 아래


농부의 평상


위에 그려진 그림자의 노래 자연의 노래


밖으로 그 밖으로 흐트러진 내 사랑의 노래


상처가 기쁨인 줄 알고 고이 모셔 놓은 내 사랑


드디어 아물려 하는가


#지용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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