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가 언젠가 여백으로 남는다-는 말을 그때 그날의 화양연화를 드디어 느낄 수 있다는 말-을 그리하여 드디어 그날을 떠날 수 있다는- 말을 적을 수 있다는 말을 1평방미터였을까 알 수 없는 이들의 제도 자욱들 흰색이 검정을 묻혀 흐릿해졌을까-위에 펼쳐진 페이퍼는 모든 색의 휘황 매력의 찬란이 풀풀 어깨에 매어진 포즈들 오랜만-에 그 옆에서 널널 흩어져 떠다니고 저항 없이 감기는 눈 속으로 드디어 너는 들어왔다는 거짓말을- 완성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으련다 적지 않으련다 촌스러운 표현 끝내 드러내 놓고
너는 뽀얀 빛이 먼지마저 하이얀 감각적 아우라로 뒤덮인 그곳에서 언제까지나 페이퍼 화양연화 챕터에 녹아 남으라 그곳에 또 만나자
*그 유명한 낭만의 대명사, 잡지 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