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다

by hechi

어김없다는 말에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서 솔직히 좋아하는 단어들 외에는 눈길이 가지도 않지만 너를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 너에게 닿아지지 못할 것이라는 나의 비겁을 차치하고 지나간 유월은 조금 이르게 백련을 남긴 걸까 바람과 놀고 있는 너에게 나의 자리는 어디에 있냐고 지구의 측정 단위의 시간으로 정오의 밑에서 한참을 감각은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데 어김없이 칠월이 오고 있었어 길게 내린다는 비가 잠시 하늘을 비운 여기에 칠월이 내려 앉고 있구나 어김없구나 세상이 만들어 놓은 측정 단위로 우리는 한 해의 반을 넘기는 시절에 있다 백련으로 어김없다는 말을 감각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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