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빗줄기가, 그줄기 지름이 최소 내 약지 둘래정도는 되는, 우리나라 북위 38도, 이제 온대기후 아니고. 이제 열대기후. 지금 내리는 저어 비를 그 필리핀인가 아마존인가의 스콜이라고 불리는. 그 언제였을까, 울 할머니 살아계실 적 나는 아직은 국민학교를 다닌 던. 한 여름의 복판, 오뉴월에 당신의 장날을 위한 나물 따던 산에, 산밑 개울가 나무 그늘에 앉아 있던. 나물을 따던 당신의 손에 시원하게 내머리 위 나뭇잎 사이로 시원하게 내리던 ‘그’ 소나기를 그립게 하는 스콜이 새벽녁부터 아침을 지나가도록 내리는 여름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