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길게 붉다가 신호등은 잠시 날개를 접은 노랑의 나비
이윽고 녹색이 원에 그득, 그득한 초록이 노래 한 소절을 보내고 있는데.
앞에선 사각의 붉은 브레이크등 꺼질지 모르고 내 손은
크락션 위로 힘껏 인상을 쓰려고 하는데.
차유리 넘어로 가을을 타고 내려오는 고요한
나뭇잎, 본네트에 닿아 수줍게 춤을 춘다.
힘이 들어간 눈동자에 가만히 내려앉는 가을,
신호등도 저 혼자 색을 바꾸고.
단상과 소고 그리고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