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는 속도 속에서 걸음의 속도 간신히 줄여볼 때 고개는 너의 얼굴이 떠 가는 하늘을 향해 짧은 한참을 응시하며 사라지지 않는 너를 볼 때 사라지고 있다는 너의 소리를 들을 때 높이서 차고 차디찬 하늘 아래 너와 내가 바라보고 있을 때 주머니에 얼은 손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나와 너의 눈 마주침을 기록할 때 너는 흐릿함 속으로 사라지려고만 할 때 나는 놓아 보내지 못하는, 힘 없는 주저함 따위라며 아무런 관심이 없이 그곳에서 사라지고 있는
마른 잎들, 이제 사라진 것들.
이미 너는 사라진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