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길어 준

by hechi

당신이 길어 준 그것으로 입을 적시고

그것들, 깊숙이 맺히고 흐를 때 까지


무성했던 것들, 이제

돌아가는 때 까지/에서. 모두


나만 여태껏 머뭇거리는,

‘따우에선’에서


여기가 머나 먼 그곳일까

새가 많아진 하늘은 얕은가


영롱한 날빛 어느 결에서


아직일까 벌써인가

혹여나 이미 투명할까?


당신이 길어 준 물 몇 통,

마르지 않을/못 할.


#당신의 기쁨과 위안 #마음의 필사 #252 #김종삼 #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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