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했다
가로등을 타고 올라온 식물이
기어이라는 감각이었다
기어이 차갑거나 뜨겁고 호흡은 없는 것을 감싸고 감싸
빈틈없는 호흡의 표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간혹,
밤중에 그 옆을 지날 때
인공의 주황빛을 향하는 거룩한 여정으로까지 내 눈길은 닿았다. 이제는,
퇴근길에도 가로등들 전기를 내뿜고
녹색 호흡은 메마른 풀데기리들로 주황에서.
하지만 모든 것이 사라지지만은 않는다, 했다
시절이 말라버린 것들 사이로 지나가는 시절에서 바람들에 있다 시려진 바람들 사이에 말라버린 것들 옆으로도 있다, 그래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어김없이 11월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