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하늘 속엔 겨울이 있을까
명목상에만 그것은 반절을 지나가고
앞으로 너는 더 할테지 학교를 마치고
언 개울 빙판을 타고 돌아왔다는
동생의 이야기는 이야기로만 그곳에서
미끄러질테지 정오라는 하루라는
것의 반절이 지나기도 전에 연약해져
물러진 소주들이 거친 손에서 넘친다 몇 해
전일까 시 속에다가 박아 놓은 갈피들이
고운 안주로 눈에서 미끄러져 마음 속으로
다시 들텐가 어디로 가는 길일까 궂은
겨울 반을 가르는 어떤 눈빛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