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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미령 Dec 08. 2022

나는 왜 미라클모닝이 힘들까

다섯번째 도전하는 미라클모닝, 성공할 수 있을까? 


2022년 1월, 나는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육아와 살림이 주 업무였던 나의 하루는 지루하고 비효율적이고 하고 싶은 일을 충동적으로 해 치우는 삶이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나의 시간이 싫었다. 불안이 높은 성격이란 탓을 해 보지만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하루종일 아이들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왜 다른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지 정말 스스로 성인 ADHD인가 스스로 되묻곤 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마음이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가는 시간이 괴로웠다. 그래서 남들 다 한다는 미라클모닝을 시도했다. 켈리최 회장님의 끈기프로젝트가 막 시작되던 시기라서 동기부여 영상을 들으며 긍정확언을 쓰면서 스스로 일어나라고 깨어나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화끈하게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살금살금 방을 나와 거실을 지나 서재방으로 가는 그 몇 걸음에도 추위가 느껴졌다. 끈기있게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기에는 나의 끈기가 그만큼 받쳐주지 못할거라는 예상을 했기에 한 번에 4시에 일어났다. 처음엔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음악도 듣고 책을 읽었지만 4시에 일어난 나의 정신은 7시가 되어서야 맑아졌다. 그리고 차츰, 정신이 맑아지는 시간이 앞당겨졌다. 하지만 화끈하게 기상시간을 앞당겼지만 취침시간을 화끈하게 앞당기지 못한 컨디션 조절 실패로 4일만에 미라클 모닝은 끝났다. 화끈한 기상 시간 덕분에 4일간의 미라클모닝은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가족들이 자는 시간에,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내가 침대에서 걸어나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그 느낌에 취했다. 느낌만은 참 좋았는데 내가 꼭 일어나서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실패했다. 피로가 한없이 몰려왔고 낮에 육아를 해야하는 나의 체력은 받쳐주지 못했다. 코로나가 한창일 시기라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시기였다. 




모닝루틴



다양한 독서모임과 강의를 줌으로 들으며 자기계발을 시작한 2022년 1월. 미라클모닝은 다시 시도하지 못했지만 낮시간과 저녁 시간을 활용한 모임은 이어갔다. 저녁에 독서모임 줌과 강의를 하는 시간은 보통 저녁 8시-9시 정도로, 육아골든타임과 맞물린다. 아이들이 정말 빨리 잠들지 않으면 아이들과 함께 줌을 하거나, 아이들은 다른 놀잇감을 주고 줌을 해야했다. 놀잇감을 주고 자유롭게 놀게 하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다. 금세 엄마의 도움과 중재가 필요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니까. 화면에서 사라졌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는 날도 많았고 화면은 켜지도 못하고 오디오로 듣기만 하는 날도 많았다. 



자기계발 초기, 줌 중독녀의 일상이었다. 나중엔 아이들이 엄마는 왜 이렇게 강의를 많이 듣냐고 하소연을 할 정도였으니까. 엄마도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라고 설명해주긴 했지만 이해는 했으려나.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했다. 






벌써 2022년 12월이다. 미라클모닝도 다시 시작했다. 늘 부족한 시간에 치이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들과의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더이상 봐주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때로는 너무 이기적인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데, 멋진 엄마가 되고 싶고, 멋지게 늙고 싶은데 늘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관리를 위해 3p바인더를 쓰면서도 나의 시간잔고는 부족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미라클모닝은 5시에 일어나 2시간여 정도 집중하기로 했다.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3주동안 2주는 지킬 수 있었고 마지막 주에는 흐지부지 되었지만 지금은 다시 시작했다. 한 가지 미션, 목표를 정해서 같은 시간에 꾸준히 해서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내가 꼭 미라클모닝을 지켜야만 하는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스스로 목표를 만들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것이 미라클모닝이든 아니든 말이다. 



엄마는 많은 시간을 아이의 육아와 집안일을 위해 집중하지만 엄마를 위한 시간을 반드시 만들어두어야 한다. <나만의 공간> 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이는 물리적인 <공간> 뿐 아니라 형체는 없지만 나를 위한 시간도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 시간에 나를 위한 공간에 있을 것이고, 다른 가족, 타인과 섞여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어디라도 나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의식하지 않고 진정으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이다. 다시 시작한 미라클모닝의 목표는 66일간 도전하고 그 시간에 글쓰기를 해서 성과를 얻을 계획이다. 나를 위한 시간, 집중하는 시간, 몰입의 시간으로! 그 시간을 극복하면 나는 미라클모닝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글쓰기 외에도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 



2023년에는 미라클모닝으로 미라클을 이뤄내는 멋진 해로 만들것! 나만의 속도, 나만의 시간을 잘 활용해서 균형있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고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멋진 어른이 되는 것. 나의 로망이다. :-) 그렇게 나는 마흔을 예쁘게 만들어가야지. 






미라클모닝도 하고 목표관리하는 리치우먼북클럽을 운영중이예요 :-)

12월 북클럽 멤버 모집중! 미라클모닝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미라클모닝 격하게 시도중인 클럽장이 있거든요! ^^ 


https://blog.naver.com/winsome_life/22293810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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