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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 매거진 브릭스 Dec 19. 2017

새 책이 나왔어요.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

여행 매거진 브릭스의 첫 책

 1년이 걸렸습니다. 볼륨도 적은 책인데, 그 정도의 시간은 꼬박 흘러야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여행 매거진 브릭스의 첫 책이자 <도시단편> 시리즈의 첫 호. <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책 정보

장르 : 여행 에세이

저자 : 최경숙, 카이 브룩스, 강수진, 이주호, 신태진, Scott Kwon

일러스트 : 배일우

값 : 12,000원 

ISBN : 979-11-962329-0-0 03910 



책 소개

홍콩에 사는 이방인들의 단편 소설 같은 여행 에세이!


 <도시 단편> 첫 번째 시리즈, 『홍콩단편 : 어쩌면 익숙한 하루』. 많은 이들의 환상과 욕망의 대상이 되어온 여행지, 홍콩. 하지만 홍콩에 사는 사람들은 여행자와 다른 시각으로 이 도시를 바라보지 않을까?


『홍콩단편 : 어쩌면 익숙한 하루』는 홍콩에 살거나 홍콩을 여행하는 이방인들이 도시의 뒷골목을 기웃거리며 써 내려 간 새로운 형식의 여행 에세이이다. 화려한 쇼핑몰과 열악한 주거 공간, 명암이 대비되는 예술인의 삶, 외국인 노동자, 도시에서 탈출하기 위한 여가활동, 꺼지지 않는 조명과 그 뒤로 이어진 어두운 골목길까지. 지금껏 우리가 접해 온 홍콩 여행기와는 전혀 다른 소재들이 이 책 위에 펼쳐진다. 


 마치 단편 소설 같은 여덟 편의 여행 에세이를 읽고 나면 익숙하던 홍콩은 낯설어지고, 낯설던 홍콩의 이면들은 익숙해질 것이다. 홍콩을 기억하는 당신이, 그리고 홍콩을 기억할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책.



목차

1. 홍콩의 다리 아래에서 

2. 메리미는 오늘 저녁 어디 머물까 

3. A day in Hong Kong 

4. 센트럴의 겨울 

5. 내 삶의 에스컬레이드 

6. 다섯 시간의 휴식 

7. 꿈꾸듯 레인 포레스트 

8. 홍콩의 야경 뒤로 숨기



책 속으로

 홍콩에서 보낸 날들을 떠올리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홍콩만의 특색이 있고, 안전하며, 살기도 편했다. 그렇지만, 홍콩에 사는 동안 나의 삶의 질이 항상 최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_40p. 홍콩의 다리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찬찬히 살펴보니 그녀는 첫인상보다 앳된 것 같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필리핀에 어린 동생들과 모친을 남겨두고 홍콩에 와서 가정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미’. 물론 철자는 내가 생각한 ‘marry me’가 아니겠지만, 순박해 보이는 인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_48p. 메리미는 오늘 저녁 어디에서 머물까


 이런 점이 내가 생각하는 홍콩의 또 다른 특징이자 매력이다. 다양한 국적과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한데 모여 어울리는 것. 홍콩에 모여드는 외국인 직장인들은 아직 젊고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 많기 때문에 저녁에 딱히 일정이 없으면 업무가 끝난 후 바로 집에 돌아가기보다 직장 동료와 맥주를 한 잔 하거나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 소호는 물론 완차이나 란콰이펑은 늘 이런 사람들로 북적인다. 

_74p. A Day in Hongkong


 집단적인 움직임 속에서 나란 개인이 오늘 뭘 성취하러 가는 건지, 성취는 무슨, 하루란 게 그냥 별 탈 없이 가면 되는 거지, 내 삶도 진짜 별 거 아니구나, 별 시덥잖은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산다는 생각을 해 보니 그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저 반복이 내 삶을 어디로 데려갈 건지, 어디까지 올려다 줄 건지, 어디까지 끌어내릴는지. 

_111p. 내 삶의 에스컬레이드


 골목길 구석에 비친 손수건만 한 빛 위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버려진 자전거, 시멘트 바닥 위에서 삭아가는 음식물 쓰레기, 웃통을 벗고 담배를 피우며 이쪽을 바라보는 한 남자. 낯설다 하기도, 친숙하다 하기도 뭣한 거리. 한자가 더 많이 보이고 한국에선 자주 보기 힘든 상품이 매대에 올라가 있다는 점만 빼면, 분명 우리네 골목과 닮아 있는 거리. 홍콩 특유의 낡고 헤진 아파트도 어둠 속에서 형체를 잃어 특별할 게 없었다. 여긴 세상 모든 도시의 뒷골목이었다. 

_197p. 홍콩의 야경 뒤로 숨기



저자 소개

카이 브룩스 

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A.I.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콩에서 스튜디오를 열고 사진작가 겸 소설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에 살고 있다.


최경숙 

서울에서 마케터로 활동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이주, 여행 칼럼을 기고하거나 동화를 쓰면서 다섯 살 난 딸과 함께 2011년부터 홍콩에 거주 중이다.


Scott Kwon 

홍콩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홍콩의 다양한 모습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수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글로브스캔에서 리서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탄소발자국을 조금이나마 줄여 볼지, 지구별 모든 생물들의 지속가능한 공생 방안을 고민하며 산다.


이주호 

여행 매거진 BRICKS의 편집장.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도쿄적 일상> 등 여행을 통해 삶과 그 삶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신태진 

여행 매거진 BRICKS의 에디터 일하며, 몇 개의 매체에 여행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다.


그림 

배일우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인 라프드래프트 코리아 2D애니메이션 부서에서 일했다. 간간이 어린이 동화책 삽화를 그렸고, 홍대입구에서 하비 팩토리라는 피규어, 건프라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구매처

대형 서점

YES24 : http://www.yes24.com/24/Goods/57540194?Acode=101


교보문고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232900&orderClick=LEA&Kc=


알라딘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383816&start=slayer


반디앤루니스 : http://www.bandinlunis.com/front/product/detailProduct.do?prodId=4128974


독립서점


서울

책방 여유물질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5-13 2층

셀렉트숍 씨클로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6가길 2, 102호

망고서림 :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95 1층 102-2호

여행마을 :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길 29 1층

책방비엥 :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101 3층 책방비엥(북앤카페 쿠아레 안)

프루스트의 서재 : 서울 성동구 무수막길 56

도도봉봉 : 서울 도봉구 노해로 395 한국타이어빌딩 201호


경기

마음을 산 책 :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74-30 2층


강원

서툰책방 : 강원 춘천시 향교옆길13번길 22 1층


부산

북:그러움 : 부산시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10-7 2층


울산

책방, 잇다 :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4길 26 대왕암 엘크루 201동 1301호


제주

달리 책방 : 제주시 한림읍 월계로18

무명서점 : 제주시 한경면 고산로 26 유명제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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