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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Apr 03. 2020

수호의 음색을 '사랑, 하자'

인간 하프 엑소 수호 솔로 앨범 기념, 엑소 노래 中 수호 파트 추천

WRITTEN BY VAS


이 글은 '자화상 (Self-Portrait)'이 발매된 2020년 3월 30일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Van Gogh ‘self-portrait’ © Musée d'Orsay,  수호 ‘자화상 (Self-Portrait)’ 앨범 커버 © SM Entertainment


엑소의 리더 수호가 오는 3월 30일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인 ‘자화상 (Self-Portrait)’을 발매할 예정이다. 3월 30일은 ‘자화상 (Self-Portrait)’ 발매일이자 반 고흐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렇다, 수호는 반 고흐와 자화상을 모티프 삼아 본인의 첫 솔로 앨범을 기획한 것이다. 평소 수호는 반 고흐의 자화상을 휴대폰 배경으로 설정하고 미술관에서 원작을 직접 관람하는 등 반 고흐에 대한 많은 애정을 끊임없이 보여왔다. 이번 앨범에서 수호는 콘셉트를 기획하고 앨범 커버로 사용될 작품을 직접 선정하는 등 대대적으로 앨범 작업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반 고흐, 자화상, 그리고 수호를 어떻게 녹여 냈을지 벌써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출처: ‘Lysn’ 어플 ‘[EXO-L HOME] Form.STAR&STAFF DIARY’ 게시판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사랑, 하자’는 감성 모던 록 장르로 수호가 작사 및 콘셉트 기획에 참여했다. 타이틀 뿐만 아니라 앨범 전 트랙의 작사에 참여하고 콘셉트를 기획하여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이미 SNS를 통해 ‘#천하제일수호그림대회’를 개최하여 참가자 시상까지 했으며 ‘#우리수호주접백일장’까지 진행하였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앨범 언박싱과 Q&A 코너를 진행하였고 더 많은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2012년 데뷔 후 8년간 수호는 쉴 틈 없이 엑소 활동은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왔다. 8년 만에 드디어 솔로 가수 수호를 볼 수 있게 되어 팬들의 굉장히 기대가 크다. 수호는 맑고 고운 미성뿐만 아니라 동시 굉장히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유하여 엑소 내에서 중요한 보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워낙 수호의 음색이 그의 얼굴만큼 청초하여 팬들은 수호를 ‘인간 하프’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엑소 앨범뿐만 아니라 ‘커튼 (Curtain)’, ‘낮에 뜨는 별 (feat.레미)’, ‘SEDANSOGU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그대)’ 등 여러 솔로 음원을 통해서도 솔로 가수로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팬으로서 수호의 솔로 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8년간 엑소로 활동하며 발매한 음악 중에서 그의 청초한 음색이 특히 돋보이는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언급될 노래와 파트는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선정됐음을 알린다.




EXO-K-너의 세상으로 (Angel), 0:16~

‘잠시 꿈일까봐 한 번 더 눈 감았다 떠 보니 역시

너무 간절했던 네 앞에 기도하듯 서 있어’


‘너의 세상으로 (Angel)’은 EXO-K의 데뷔 앨범 ‘MAMA’의 수록곡으로 앨범 내에서 유일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서정적인 가사와 감정을 벅차게 하는 반주가 잘 어우러지는 곡으로 ‘엑소 수록곡 명곡’으로 자주 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수호의 보컬이 미디엄 템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수호의 음색이 잘 돋보이는 곡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EXO-MY ANSEWER, 2:04~

‘기다렸단 말 한마디 나 하지 못해 쓰고 지우네’


엑소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EXODUS’ 수록곡으로 수호, 백현, D.O.만이 한국 버전에 참여하였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의 발라드곡으로 ‘내 대답은 너’라는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곡이다. 수호의 풍성한 감성과 안정적인 고음을 굉장히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EXO-Cloud 9, 0:29~

‘푸르른 그림 꿈에도 그린 행복을 네게서 난 찾았어

서로를 모른 서러운 모든 지나간 시간들은 잊고서’

    

엑소의 정규 3집 앨범인 ‘EX’ACT‘의 수록곡이다. 제목인 ‘Cloud 9’은 영어 표현으로 행복의 절정, 천국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곡은 독특한 리듬과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기존의 엑소 노래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실 앨범 전체가 기존의 엑소 음악과 다른 느낌을 준다.) 수호의 천사 같은 목소리가 천국 같은 가사와 신비한 반주에 잘 어울려 음악을 들으면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O-부메랑 (Boomerang), 1:22~

‘눈앞에 펼친 파노라마같이 익숙한 풍경 속에서 널’


‘부메랑 (Boomerang)’은 엑소의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인 ‘The Power of Music’의 수록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만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게 되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밝고 펑키한 곡에도 수호의 음색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스탠딩 마이크로 꾸민 무대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O-Universe, 3:09~

‘단 하루에 단 한번에 끊어낼 수 있는 마음이 아니란 걸’


2017년도에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Universe’의 타이틀 곡이다. 이 곡은 피아노 선율과 일렉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곡으로 거의 처음으로 엑소가 선보인 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언급한 수호의 파트에서 반주가 작아지면서 수호의 목소리가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수호의 미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EXO-Stay, 1:27~

‘Hey 어긋난 우리 검은 수면 위로 비치는 너의 이름

그 속에 더 깊이 빠질수록 환영처럼 너는 멀어져가’


역시 2017 겨울 앨범인 ‘Universe’의 수록곡으로 쓸쓸한 분위기를 주는 동시에 리드미컬하여 듣기에 매력적인 곡이다. 특히 엑소 팬 사이에서는 (좋은 쪽으로) 그 시절 감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곡이다. 수호의 고운 목소리가 쓸쓸한 반주와 가사에 어우러져 처연함까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오아시스 (Oasis), 0:36~

‘Runnin’ I’m runnin’ Chasing the sun 긴 하루를’


2018년에 발매한 정규 5집 ‘DON’T MESS UP MY TEMPO’의 수록곡이다. 특이하게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엑소 멤버들 각각의 초능력을 모티브로 표현한 곡들이다. ‘오아시스 (Oasis)는 수호의 초능력인 물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오아시스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전반적으로 웅장하고 비장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수호의 보컬을 통해 그 느낌이 더욱 강화된다. 


EXO-춤 (Groove), 0:43~ 

‘손 끝 따라 핀 꽃 잎이 숨결마다 한가득히

홀릴 듯한 그 움직임 멈추지마 더 가까이’

 

정규 6집 ‘OBSESSION’의 수록곡으로 플루트 사운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는 곡이다.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과 꿈을 넘나들 듯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한다. 리드미컬한 플루트 사운드에 따라가는 수호의 보컬을 들으면 ‘역시 인간 하프’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곡이다. (엥 플루트랑 하프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요?)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 외에도 ‘Tempo’와 ‘지나갈 테니 (Been Through)’ 등 여러 노래에서 수호의 음색이 얼마나 좋은지 잘 느낄 수 있다. (필자의 사심을 담자면, 필자는 사실 수호가 모든 노래의 매 파트가 킬링 파트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수호의 목소리는 다채롭기로 유명한 보컬 맛집 엑소의 노래를 더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수호는 타고 난 목소리로 그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실력을 계속 향상해왔다. 그가 혼자 부른 노래인 ‘커튼 (Curtain)’을 들은 후와 주연으로 연기한 뮤지컬 ‘웃는 남자’를 관람한 후, 수호의 팬이 된 이후로 ‘이렇게 발전할 수도 있구나’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여태 수호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수호는 평소처럼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고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기대를 해도 된다고 장담할 수 있다. 온전히 수호의 목소리만으로 그리는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 보겠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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