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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Oct 20. 2018

7월 2주차 위클리 앨범 리뷰

트와이스, 구구단-세미나

1. 트와이스 - Summer Nights

 어느새 리패키지 앨범을 들고 온 트와이스다. 3년 남짓한 활동 기간에 무려 80개가 넘는 트랙을 소화해내면서 다작돌이자 열일돌로 위용을 떨친 바 있다. 이번에 이들이 선보인 앨범은 여름 스페셜 앨범으로 역시나 준수한 컨셉 소화력을 보여주며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걸그룹의 잘 다져진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Dance the night away'는 피서지 여름밤의 선선하고 경쾌한 감성을 담아낸 노래다. 다만 여름 음악에 공식화된 트로피컬 장르를 구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트와이스스럽다고 할 수 있는 곡. 하우스 대신 업템포의 브라스와 무거운 베이스로 유사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지금 트와이스가 직면한 명백한 한계점은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인데 매번 이토록 충실한 수준의 적합성을 입증하기에 군말없이 수긍하게 되는 것도 같다. 비슷한 멜로디의 수록곡들은 개성이 많이 무뎌진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전히 듣기에 무리없는 타이틀.



구구단 세미나 - SEMINA

 오구오구에 이은 구구단의 두 번째 유닛 활동이다. 아직까지도 희미한 구구단의 입지 때문인지 프로듀스 라인인 세정, 미나, 나영의 익숙한 조합으로 조금더 컴팩트한 인상을 심어주려한 듯 보인다. (실제로 이들을 세미나로 불렀으며 다수의 팬들이 유닛 결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크게 흥미롭지 않은 언어유희로 만들어진 세미나의 타이틀 '샘이나'는 이들이 프로듀스 101의 등급 결정 무대에서 선보였던 'something new' 무대와 유사한 무드를 가져온 곡이다. 과거로(심지어 데뷔 이전으로)의 회귀가 그룹의 쇼잉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스타일을 찾기 어려웠던 구구단이기에 납득이 되기도 한다. 펑키 리듬에 시원시원한 보이스를 얹어디바로서의 캐릭터를 강조했는데 이전 활동이었던 'the boots'의 세련미와 연결되며 나쁘지 않은 연결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프로듀스 시절보다 한층 단단해진 세정과 나영의 보컬을 듣는 맛이 있다. 구구단이 실력에 비해 좀처럼 목소리를 뽐낼 기회가 많지 않은 그룹이라 제대로된 기량을 보여줄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부츠 시절 다소 귀여운 논란을 낳았던 미나의 래핑은 (너무너무너무 때와 같이) 타점을 잘잡은 덕에 두 보컬의 관능성을 스무스하게 이어준다. 아직은 전체보다 부분이 돋보이는 그룹이라 유닛의 브랜드를 팀 전체로 어떻게 확장시킬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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