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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Apr 19. 2023

크래비티가 제시하는 새로운 '청량' Vibe

Writer. 담다디


출처: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지난 2020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 그룹 ‘크래비티’가 데뷔하며 4세대 남자 아이돌의 포문을 열었다. 처음 데뷔했을 땐 ‘HIDEOUT’ 3부작 시리즈로 강렬한 느낌을 보여주었지만, 지금은 그 컨셉을 바꿔 청량을 주로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크래비티가 보여주고 있는 청량은 어떤 느낌일까? 데뷔 당시 나왔던 수록곡 <Cloud 9>부터 최근 활동했던 타이틀 <Groovy>까지, 크래비티만이 가지고 있는 ‘청량 Vib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we can fly, 지금 우린 ‘Cloud 9’ - <Cloud 9>


출처: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Cloud 9’은 가장 행복한 상태를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러한 단어의 뜻과 같이 크래비티의 데뷔 후 후속 활동곡이었던 <Cloud 9>은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던 전과 대비해 상큼하고, 여름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하우스 팝 장르의 곡이다. 특히나 여름 노래에 강세를 보여주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명성에 걸맞게 크래비티는 해당 곡을 통해 여름의 풋풋한 청량감을 잘 살려냈다. 그러나 이전의 스타쉽 여름 명곡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이전의 곡들은 파워풀한 느낌이 강했다면 크래비티의 여름 청량은 신인 남자 아이돌이라는 타이틀과 걸맞게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고 볼 수 있다. 

 크래비티가 데뷔할 당시, 많은 팬들이 멤버들 소개를 보고서 크래비티가 청량으로 데뷔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첫 데뷔를 강렬한 컨셉으로 잡으면서 후속곡 활동을 할 땐 청량한 <Cloud 9>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런 팬들의 의견을 수렴했는지 <Cloud 9>으로 후속 활동을 바로 이어나갔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 또한 신인 그대로의 풋풋함을 잘 드러내고 있어 청량 컨셉에 대한 팬들의 만족도를 훨씬 높여주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통해 크래비티는 자신의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진심이 청량 컨셉을 통해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2) 느껴져 hot like a big rush of ‘Adrenaline’! - <Adrenaline>


출처: 지니

 크래비티의 첫 정규 앨범 중 두 번째 타이틀곡 <Adrenaline>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청량함을 선사했던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매력을 보여줬던 이전 활동들과 달리 크래비티는 첫 정규 활동을 자신들의 자유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인 청량함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크래비티는 그러한 자유성을 학교와 교복이라는 소재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에선 멤버들이 학교라는 배경 안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고 노래하며, 특히 학교 축제를 배경으로 자신의 마음을 아낌없이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런 자유로움을 연상시키듯 노래는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 있다. 

 해당 곡의 가사는 상대에게 사랑에 빠진 자신의 감정을 아드레날린이라는 주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신체 안의 교감 신경을 자극해 흥분되는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이 아드레날린이 너를 알게 된 그 후로 터져 나온다는 내용을 가진 가사는 이때까지 발매된 크래비티의 사랑과 관련된 노래 중 가장 당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노래를 들어보면 랩과 보컬이 계속 교차 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서 파트가 교차되는 것은 듣는 팬들로 하여금 아드레날린이 퍼져 나오는 것과 같은 흥분감을 제공한다. [LIBERTY: IN OUR COSMOS]라는 앨범 명에서 볼 수 있듯이 곡은 멤버들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미성숙하고 거칠었던 지난 날의 터널을 지나, 무의식이 이끈 길의 끝에서 소년들은 비로소 하나가 되었다.’는 앨범의 설명을 통해서도 이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얼마나 이들을 흥분 시킬 것인지, 또 이 곡을 듣는 청자들을 얼마나 흥분 시킬 것인지 예측해 볼 수 있다. 곡과 걸맞은 스쿨룩 스타일링은 팬들에게 듣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면서 코리안 하이틴 청량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3) ‘Party rock’, 다 여기 모여 - <PARTY ROCK> & <Boogie Woogie>


출처: 멜론

 가사에서도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곡 <PARTY ROCK>은 기존의 하이틴스러운 청량에서 진정한 팝과 같은 청량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의 청량한 곡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면 이번 곡 <PARTY ROCK>은 본질적인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대중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힙한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자유를 외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자유로워 자유로워 we rockin’‘, ’아무 고민 없이 리듬에 널 맡겨‘와 같은 가사는 곡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크래비티는 해당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자유로운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그렸고, 크래비티가 보는 크래비티의 모습 그대로를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나 이때까지 활동을 통해 파워풀하면서도 장난끼 많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해당 컨셉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앨범명인 ’NEW WAVE’는 지금까지 세찬 파도를 거쳐 나온 크래비티와 같은 청춘 세대에 새로운 파도를 맞이하고 젊음의 감정과 감각 그대로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컴백 이전에 발매된 영어 디지털 싱글 <Boogie Woogie> 또한 크래비티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발매했던 곡 중 <PARTY ROCK>이 크래비티 본연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4) You make me feel so ‘Groovy’ - <Groovy>


출처: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기존의 크래비티가 제시했던 청량함이 단순히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지난 3월에 발매한 곡 <Groovy>는 크래비티의 좀 더 성숙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현재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에 자신들의 청량을 섞어 넣으면서 곡은 크래비티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크래비티는 이 앨범을 통해 기존의 자유로움을 단순히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 속에서 주인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뮤직비디오 안에서는 멤버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 각각의 청춘들을 위로하고 소중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청춘들이 쉽게 주눅들 수 있는 냉정한 현실 세계 속에서 크래비티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통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Groovy>의 메시지와 걸맞게 해당 곡은 기존의 해맑고 장난스러운 모습의 크래비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성숙하고 진정한 위로를 건네는 크래비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에서도 크래비티만의 청량은 빛을 발하고 있다. 신나는 템포 속에서 크래비티가 보여주는 모습은 크래비티의 음악 세계가 한 층 더 성장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청량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크래비티는 이들만의 청량을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위로는 이런 모습을 띈 위로가 아닐까 싶다. 



 멤버 모두가 상큼한 비주얼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그룹 크래비티는 최근 3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는 월드 투어를 준비 중이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많은 팬들은 크래비티의 매력으로 활기차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꼽고 있다. 그리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이를 활용해 크래비티의 모습 그대로를 대중 앞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나 남자 아이돌에게서 청량 컨셉을 보기 힘든 요즘, 크래비티가 선사하는 청량은 많은 케이팝 팬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하고 자유로움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크래비티의 청량 Vibe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의 청춘 서사는 어디까지 모습을 드러내게 될까? 앞으로 우리에게 제시할 크래비티만의 ‘청량함’을 기대해 본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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