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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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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뛰뛰빵빵 Jun 17. 2024

비가오면 왜 배가 고픈거야?

어떻게 해 먹어도 즐거운 캠핑음식

엊그제 워싱턴주로 옮겨왔다. 새머리가 되가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차에 고프로를 달고는 켜지를 않고 달려왔다. 차 주행영상이 없다.

뭐 이야기로 때워야 할듯하다.


긴시간을 머물렀던 오레곤의 비닷가에서 고사리뜯고, 버섯따고, 조개캐고, 홍합따고 그리고 게도 잡다보니 훌쩍 시간이 지나 버렸다.

꽤나 이거저거 할 게 많았던 오레곤의시간이었다.

다음달 말이 되야 오레곤으로 다시 돌아간다.


워싱턴주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더위는 전혀없고 약간은 쌀쌀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준다. 새로운 RV파크에 차를 세우고 옆에 스크린텐트도 치고 수도, 전기를 연결하여 또 살아갈 공간을 만든다. 여기서는 일주일을 보내고 다음 RV 파크로 넘어갈 예정이다. 키큰 나무들로 둘러싸인 RV파크는 약간은 나이를 먹은듯 여기저기 오래된흔적들이 보인다.  하지만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전혀없다.

오히려 여기는 휴대전화 신호도 잘 잡혀서 가지고 다니는 스타링크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언덕진 경사면을 깍아서 차를 세울 곳을 만들었다. 언덕위에 입구가 있으니 들아와서 내려오면서 각자가 머물곳을 찾는 구조이다. 언덕위에 오르면 저멀리 흰눈덮힌 산들이 보인다.


북쪽부터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주봉인 마운틴 레이니어, 마운틴 아담스 그리고 마운트 세인트 헬렌이 보인다. 그중 마운트 세인트헬렌은 가장 가까이 크게 보이는데 1980년의 화산폭발로 없어진 주봉의 모양이 선명하다. 그리고 메이필드레이크가 발아래로 모습을 더한다.

그까짓 200마일 남짓의 이동도 피곤함을 준다. 그래서 어제는 하루종일 먹고 눞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백수 생활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마음도 따라 편해진다.


오후부터 흐려지던 날씨는 가끔 두닥거리더니 어제 밤새는 차지붕을 두들기며 밤을 뒤척이게 하였다. 지금도 비는 주적거린다.


비오면 뭘할까?

주로 먹어주는게 일이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먹은걸볼까?

다 만들어 먹어야하지만 도구는 부실하다보니...


이러다보니 또 하루가 간다.

빨리 비가 그쳐야지 배 터지겠다.



** 유튜브채널 짱여행TV

https://youtu.be/ub8IDr80C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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