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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직캣 Apr 12. 2019

기록은 기적을 지배한다

(feat.뼈아대)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쭈욱 펴면 고향의 안방~♪


저녁을 먹고 "오와 열"을 맞춰 힘차게 걷는 훈련병이 고래고래 악을 쓰는 소리에요. 뉘엿뉘엿 느리게 넘어가는 해가 야속한 듯,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남들이 들으면 노래를 부르는 건지 고함을 치는 건지 사뭇 헛갈릴 정도에요. 계급장도 없는 헐렁한 군복을 입고 군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합니다. 빡빡하게 짜여 있는 하루를 보내고 <팔도 사나이>를 불러요. "보오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하지만, 전역할 날을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해요.


군대에서나 들릴법한 <팔도 사나이>의 도입부는 귀에 익숙합니다. 어린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며 불렀던 노래였기 때문이죠. 어렸을 때 고무줄놀이를 하면서 불렀던 노래 중,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가사가 있었어요. 즐거운 놀이 중에 "시체"가 웬 말일까요? 군대를 다녀온 어른이 걸쭉하게 술 취해서 불렀던 군가가 입에서 입으로 퍼진듯해요. <팔도 사나이>도 그중 하나였을 거예요. 새마을 운동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어른들이 습관처럼 이 노래를 불렀겠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아니면 "보오람찬 하루"를 보내고 계시나요? 시간을 지배하고 있나요? 아니면 시간에게 지배 당하시나요? 시간에게 지배 당한다면, 언제나 주인공은 시간입니다. 당신은 조연으로 밖에 살 수 없어요. 주연이 되고 싶나요? 조연으로 살고 싶나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티메[time]는 명예였다.
당시에는 티메[time], 즉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폭력을 불사하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되었다고 한다.

티메[time] = 명예
타임[time] = 시간

우연일까?

고대 그리스인이 목숨 걸고 명예를 지켰다면, 우리 현대인은 사명을 다해 시간을 아끼고 엄수하며 지켜야 되지 않을까?

<끄덕끄덕>


주연이 되고 싶은 분은, 지금부터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 글을 보고 계신 당신은 이미 변화를 위한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지치지만 마세요. 할 수 있어요.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어 드릴게요. 매직캣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 글이 당신에게 폴라리스가 되길 기도합니다.




폴라리스를 한글로 하면 "북극성"이에요. "폴라리스"는 신영준 박사님이 "생산"한 책이에요.(생산이라 쓰고 저술이라 읽는다.) "집필", "출판", "발간", "출간"이라는 많은 단어 중, 글쓴이는 왜 굳이 "생산"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을까요? 이 책은 신영준 박사님이 생산했고, 집필은 당신이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세상에서 단 한나뿐인 책
지은이 : __________

<두근두근>


<폴라리스>는 글쓴이에게  <두근두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다가왔습니다. <폴라리스><두근두근>이 진화한 거예요. <두근두근>은 피카츄, <폴라리스>는 라이츄인 셈이죠.


(좌) 피카츄가 진화한 라이츄 | (우) 피카츄


3년 전쯤 우연한 계기로 지하철역에서 신영준 박사님을 뵈었어요. "인생공부"라고 쓰인 지하철 기둥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중이셨죠. 먼 발치에서 강연을 들었어요. 절대 "JTBC 말하는대로" 촬영이라고 생각해서 있었던 건 아닙니다. 강연 이후 박사님 생각이 궁금해서 이 책, 저책을 구입했어요. 알람 신청을 해서 신박사님(신바람 신박사 아님, "신영준 박사님"의 줄임말) 책이 나오자마자 서평은 읽지도 않고 구매했어요. 그러다 <두근두근>을 받고 어이가 가출한 경험이 있었죠.


"책"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다이아몬드(◇)와 줄 몇 개 그어져있고, 짧지만 강한 문구가 페이지마다 적혀있었어요. '명언집인가?'하고 생각하다가 맨 뒷장에 사용설명서가 적혀있더군요.



이 책은 주(main) 저자가 없습니다.
이 책을 쓰는 분이 주(main) 저자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지막에 출판 정보를 확인하셔도 주 저자는 빈칸입니다.
지은이 정보에 여러분 이름을 쓰세요.
이 책은 세상에서 유일한 책이 될 것입니다.
(중략)
앞에서 언급한 24시간을 꾸준히 적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두근두근>


"기획의 이유"와 "사용 설명서"를 차근차근 읽어가며 신박사님이 이 책을 "제조"한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두근두근><폴라리스>는 하루 자신의 일과를 적는 책이에요. 그래서 24칸의 줄이 있는 거죠. 깨어 있는 동안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적으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요.


- 언제나 쉬운 우리의 밥 아저씨 -


처음 <두근두근>을 접하고 굳은 다짐으로 하루 일과를 적어요. 이틀째부터 고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하애져버렸어요.



도대체 어떻게 적으라는 거지? 밑줄이 그어지다 끊어져 있어서 정확한 칸 구분이 힘들어요. "명언"이 있는 것은 좋지만 칸을 너무 많이 차지하죠. 20대 이후에 줄곧 컴퓨터를 쓰다 보니 손글씨가 많이 어색해요. 당황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인지 코트리솔이 "까꿍~"하며 덤벼들어요. 혈압이 올라가고 호흡이 가빠져요. 당연히 심장도 빨리 뛰겠죠?


아.... 이래서 <두근두근> 인가....? ㄷㄷㄷ
(ㆆ_ㆆ)


책장을 계속 넘기며 <두근두근>을 읽어보니 페이지 중간에 "명언"이 있더라고요. 어떻게든 "명언"이 다칠까 피해 가며 데일리 리포트를 적었어요. 아마 이 때문에 밑줄이 끝까지 안 그어져 있었나 봐요. 아~~ 이 얼마나 따뜻한 신박사님의 배려란 말인가~~ 이런 배려 덕분에 재빨리 <두근두근>을 포기해버립니다. 이쁜 명언집 하나 샀다고 생각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기로 합니다.



<폴라리스>로 업그레이드된 지금, 저에게 두근두근을 안겨준 문제가 해결됐더라고요. 직접적인 피드백은 안 드렸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게 대부분 비슷한가 봐요. 북극곰을 연상시켰던 "회색 겉표지"는 세련된 갈색으로 변했어요. 하드커버여서 불안하게 책을 펼쳤는데, 부드러운 가죽 소재로 변했어요. 줄은 끝까지 쳐져 있었고, 명언은 따로 쓰여있더라고요. <폴라리스>에 데일리 리포트를 쓰지 않을 거지만 샀답니다. 왜냐고요? 신박사님과 고 작가님께서 쓴 책이니까요. 더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책장 한켠에 고이고이 모시고 있는 <두근두근>과 <폴라리스>


데일리 리포트를 적은지도 거의 1년이 넘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든 60일만 버티자'라고 생각했었죠. 무슨 일이 있어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현재는 너무 레벨업 해서 데일리 리포트 작성이 힘들지 않아요. 그래도 잠시라도 넋 놓고 있으면 벼락치기 십상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글쓴이가 레벨업 어떻게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대부분 비슷한 패턴일 거예요. 지금은 "신" 수준까지 업그레이드를 했답니다. 하지만, "신"보다 높은 레벨이 있을 수 있어요.



Level 1. 초수
뻘짓을 계속하며 고해성사 하는 단계


한 시간마다 써야 한다고 들었으니, '어떻게 하면 매시간 쓸까'를 고민해요.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시간마다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 없어서, 매시간마다 알림을 설정하는 멍청한 짓을 합니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주변에서 눈치가 보입니다. 혹여나 정각에 핸드폰을 놔두고 화장실에 가면 x 끊고 나와야 했어요. 그래서 방법을 찾다 "HourlyChime"이라는 어플을 발견해요. 정각에 핸드폰에서 알림이 한 번만 울리니 작성할 수 있다 착각해요. '지금은 바쁘니 다음에 써야지...', '시간을 기억했다가 한 번에 몰아 써야겠다'라는 엄청난 착각을 합니다. 그리고 막상 적어야 할 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고해성사를 하죠.


- 1시간에 한 번 알람을 설정할 수 있는 Hourly Chime 어플 -



Level 2. 중수
매시간 적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단계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데일리 리포트를 쓰게 됩니다. 글쓴이의 경우 가방에 노트북 한 개, 태블릿 PC 한 개, 외장형 배터리 큰 거, 그 외 잡다한 것들과 책 2~3권이 항상 들어있어요. <두근두근>이 부피가 작고 무게도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았지만, 책 한 권을 더 가지고 다니는다는 것은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어죠. 결정적으로 한 시간에 한 번씩 책과 볼펜을 꺼내고, 책을 펼쳐서 일과를 적는다는 것이 매우 불편했죠. 정각에 <두근두근>이 없어 적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핸드폰을 못 들어서 정각을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항상 글쓴이가 가지고 다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바로 "핸드폰"이니까요. 에버노트라는 어플을 2010년부터 써 왔으니 에버노트에 적기 시작했어요. 그냥 메모하는 식으로 매시간마다 어떤 일을 했는지 단순한 기록을 했어요. 에버노트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수정해서 나만의 양식을 만들 수 있어요. 총 24칸으로 시간대를 나누어서 한 일과 그에 대한 평가를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시간 안에 어떤 것을 했는지 작성하고, 평가는 별(★)로 표시했어요. 총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눴어요. 별 하나(★)는 뻘짓 of 뻘짓을 했다는 것, 별 세 개(★★★)는 So~ So~, 별 다섯 개는(★★★★★) 보람찬 한 시간을 의미했죠. 평민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편했어요. 이때까지는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 직접적으로 체감이 오지 않아요.

- 어느 중수의 데일리 리포트 -



Level 3. 고수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 반성하며, 자아성찰을 하려고 시도하는 단계


중수(Level 2)에서 문제는 1시간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이 없었어요. 한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아도, 정확하게 무엇을 몇 분 동안 할애했는지 모호했어요. 그래서 "내용"을 적고, "할애한 시간"을 적고, "무엇을 했는지." 짧게 적었어요. 평가하기 위해 별(★)을 사용했지만, 기준이 애매해서 객관화했어요.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이면 별 다섯 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면 별 세 개(★★★), "해서는 안 될 일(뻘짓)"일 경우 별 한 개(★)로 구분했어요. 평가로는 정확한 판단이 부족해서 "몰입도" 항목을 추가했어요. "몰입도"는 뜻 그대로 "내가 1시간 동안 몰입했나?"로 평가했어요. 한 시간에 대한 "질"을 평가했다고 보시면 돼요. 매시간 몰입도를 "O", "△", "X"로 구분했어요. 너무 몰입을 잘해서, 글쓴이를 너무 사랑해주고 싶을 땐 간혹 동그라미 두 개(◎)를 주기도 했답니다. 중요한 건 항목과 관계없이 그 일에 몰두했으면 "O", 아니면 "X"로 구분합니다. 그 결과 "TV 시청"의 경우 몰입을 정말 잘해서 몰입도는 "O"이었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별 두 개(★★)로 평가했어요. 

- 어느 고수의 데일리 리포트 -



Level 4. 초인
데일리 리포트를 보는 것만으로 모든 일과를 파악할 수 있는 단계


고수(Level 3) 때는 하루하루 데일리 리포트를 빼먹지 않고 쓰는 나 자신이 기특합니다. 잠들기 전에 하루 일과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바보짓 했으면 괴롭죠. 하지만, 작성하는 방식 때문에 자신이 어떤 항목에 시간을 할애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가독성이 떨어져요. 새로운 양식이 필요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적으면서 글쓴이가 시간을 사용하는 "항목"을 알게 되었어요. 수면, 휴식, 개인정비, 식사, 간식, 업무, 강의, 운전, 독서, 공부, 운동, 여가, 핸드폰질, 기타로 구분되더라고요. 에버노트에서 엑셀을 직접 사용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 구동되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엑셀로 작성하면 핸드폰에서는 작성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에버노트에서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양식을 만들었어요. 칸이 나눠진 양식이다 보니 고수(Level 3)보다 가독성이 좋아졌어요. 한눈에 자신의 모든 일과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한 번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두리뭉실하게 파악될 뿐 디테일하게 이해되지 않았어요. 

- 어느 초인의 데일리 리포트 -



Level 5. 신
데일리 리포트를 단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치는 단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 인지부조화가 생기는 단계입니다. 정확한 피드백을 위해 1분 1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어져요. 최대한 허비하고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직접적인 목표가 되는 것이죠. 무작정 적다 보니 객관적 데이터를 뽑을 수 없었어요. 1시간을 다시 4칸으로 나눴어요. 적어도 1시간에 같은 일이 25분 이상 지속되지 않으니 4칸이면 충분했죠. 맨 처음 칸에 "항목"을 적고, 다음 칸에 "할애한 시간(분)"을 적고, 마지막 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기입했어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일리 리포트 일일결산"양식을 만들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글쓴이는 큰 틀로 나눠서 14가지 항목에서 하루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 항목은 초인(Level 4)에서 나눴던 "수면, 휴식, 개인정비, 식사, 간식, 업무, 강의, 운전, 독서, 공부, 운동, 여가, 폰질, 기타"였어요. 이것은 또다시 4개의 항목으로 구분되었죠. "수면, 휴식, 정비, 식사, 간식"은 <휴식>으로, "업무, 강의, 운전"은 <업무>로, "독서, 공부, 운동"은 <자기계발>로, "여가, 셀폰, 기타"는 <기타>로 나누어졌어요. 결과 보고 칸에 수식을 넣어 각각 항목을 몇 시간을 할애하는지 파악했어요. 그것을 근거로 <휴식>, <업무>, <자기계발>, <기타>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개인 평가에서 별을 몇 개 받았는지 카운트했고, 몰입도 역시 계산했어요. 이 모든 데이터를 종합하여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원형표로 나타냈어요. 마지막으로 "Perfect Green Day"를 보냈는지 피드백했습니다. Perfect Green Day란, "몰입도(O)와 평가 별 5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면 1.5점, "몰입도(◎)와 평가 별 5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면 2점, 하지만 "몰입도(X)"를 받으면 가차 없이 1.5점이 마이너스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시스템을 바꿔도 한 시간에 한 번 적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순도 100% 사무직이 아니어서 계속 앉아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낸 아주 "리마커블"한 방법이 "메모장""구글포토"입니다. 이제 한 시간마다 울리는 알람은 필요 없어요. 한가지 항목 일이 끝나면 바로 아이폰을 꺼내서 메모장으로 들어갑니다. 손글씨로 무엇을 했는지 휘갈겨 쓰고 스샷을 찍어요. 그럼 그 사진들은 자동으로 동기화되어서 "구글포토"로 들어가게 되죠. 나중에 회사에 복귀해서나, 퇴근해서 구글포토를 보면서 데일리 리포트 양식을 채워갑니다. 이런 "리마커블"한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니... 정녕 데일리 리포트 "신"단계에 접어든 게 아닐까요???(이런 자뻑은 뼈아대에서 배운.... 읍읍......)



몰입도는 한 시간이 끝나면 바로 "O", "△", "X"로 평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몰입했는지, 안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더라고요. 그래서 "몰입도"는 바로바로 피드백 하지만 "평가"는 하루가 끝날 때 피드백합니다. '과연 내가 이 일을 해야 했었나?', "무엇인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었나?'를 생각하며 별점을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 밑에 하루에 대한 패드백을 합니다.


초인(Level 4) 때는 한눈에 파악할 수 없어서, 피드백 할 때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일일결산"을 도입한 이후에는 데이터를 바로 엑셀로 붙여 넣으면 결과가 피부에 와닿았어요. "몰입도"가 "X"인 항목과 "평가"가 "★"인 항목은 "비고"란에 피드백을 적어요. 그 반면, 몰입도가 "O"이고(&&) "평가"가 "★★★★★"인 항목은 녹색으로 표시합니다. 잘못해서 Perfer Green Day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는 하루를 그냥 허탕친 것 같은 기분에 우울하기도 해요. 80%를 넘어서 100%까지 올라갈 때 느끼는 성취감은 그 무엇도 따라올 수 없어요.  

- 어느 신의 데일리 리포트(개 망한날) -
- 어느 신의 데일리 리포트(Perfect Green Day!!!) -


연 PD님(체인지 그라운드 PD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초도 낭비한 순간이 없는 하루였다."라고 적으면 진심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수정하셔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일결산. xls"파일을 올려놓을게요.



데일리 리포트를 쓰다 보면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소비하고 소모하고 낭비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글쓴이는 업무상 운전하는 일이 어느 정도 있어요. 하루에 적게는 40분에서 많게는 2~3시간을 운전을 합니다.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에는 그냥 노래 들으면서, 혼자 생각하면서 운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어느 날 데일리 리포트를 보는데, 평균적으로 운전하는 시간이 3~4시간인 것을 깨달았어요. 3~4시간을 그냥 낭비하며 건설적으로 살지 못한 것이 뼈를 때리더군요. 운전을 할 때는 핸드폰이나 독서를 할 수 없어서 무엇을 할까 고민했어요. 무언가를 듣자니, 차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방해하지 않으려면 이어폰을 껴야 하고, 이어폰을 끼면 운전하는데 소리를 듣지 못하니 위험하죠. 이러던 찰나에 대표님께서 갑자기 선물이 있다며 주셨어요. "에어팟"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골전도 헤드셋"이라... 음량에 약간 까다로운 편이라서 골전도 헤드셋이 반갑지 않았어요. 하지만 글쓴이의 얼리어답터 인생은 "골전도 헤드셋" 전과 후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PPL은 아니지만 글쓴이가 사용하는 헤드셋은 Aftershokz에서 출시된 "애프터샥 트랙 에어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이에요. 처음 사용할 때는 관자놀이 근처 부분이 진동 때문에 간지러운데, 적응하면 괜찮아집니다. 귀가 뻥 뚫려있는 상태에서 골전도를 통해 소리를 듣다 보니 운전할 때도 상관없어요. 음질은 중상 정도 수준입니다. 통화음질은 에어팟에 버금갈 정도에요. 골전도 헤드셋을 "겟"한 이후로는 에어팟에게 전혀 눈길이 가지 않네요. 2시간 충전으로 20일을 대기할 수 있으니 배터리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갑자기 제품 리뷰로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이 헤드셋으로 운전할 때는 무조건 "뼈아대"채널에 들어가서 재생목록에 있는 영상을 라디오 마냥 듣습니다. 듣기만 하는 방법(Input)은 소용없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영상 하나하나마다 정리를 합니다. 다시 집에서 들을 때 한 번 들었던 에피소드는 더욱 선명하게 이해가 돼요. 그래서 이전에는 운전이 평가(질) 부분이 항상 별 3~4개였다고 하면, 골전도 헤드셋이 생긴 이후로는 항상 별 5개입니다.


전화가 오면 핸드폰을 꺼내야 하는 불편한 사항 말고는 모두 맘에 들어요. 이럴 때 애플 위치만 있으면 바로 보고 대응할 수 있을 텐데... 그럴 텐데... 이번에 애플워치도 새로 나왔다던데... 뭐... 그렇다고요... 별 뜻은 없고요... (이 글을 그분께서 보셔야 할 텐데...)



이렇듯 데일리 리포트를 쓰고, 셀프 피드백을 하다 보면 벌거벗은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벌거벗은 민낯을 부끄럽게 여기고, 그 모습이 창피하다고 무작정 피하기만 한다면 "데일리 리포트"도 시간 낭비밖에 되지 않아요. 점점 마주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그러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포기해야 할 부분"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이에게 스마트폰으로 주변 사람을 염탐할 시간은 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투정 부리는 이에게 친구와 만나 술 한잔할 시간은 있습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 이에게 TV 볼 시간은 있습니다. 물론 정말 바빠서 시간이 없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은 이미 아실 겁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심리적 부담과 정신적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포기"해야지만 다시 "채울"수 있고, "포기"할 때 "그릇"이 커지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리지 않으면 그릇 안에는 있는 것은 썩을 수밖에 없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우리는 변신을 변화했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죠. 언제나 그러했듯 "새해 다짐"처럼요. 만화 영화에 "요술 공주"나 "세일러문"은 위기 상황에서 변신을 하죠. 로봇 만화 주인공들은 4~5명이 합체를 합니다.



한층 강해진 주인공은 악당을 한 방에 때려잡습니다. 지구를 구하면 변신은 풀립니다. "게으름"이란 적을 만나 "동기부여"라는 갑옷을 입고 "변신"을 했다고 한들, 천년만년 가지 않습니다. 3일 만에 끝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죠. 하지만, "변신"을 하지 않는다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잃어버립니다. 여러 번 "변신"을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을 계속 반복해야 해요. XX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변신"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변화"의 단계에 다다라 있는 거죠.


이런 변화를 체감하면 "만조옥"하고 "보오람"찬 하루가 아닌, 만족스럽고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의 시작이 데일리 리포트였고, 그것을 알게 해준 책이 <두근두근>과 <폴라리스>입니다. "하루 일과를 적는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작은 것부터 끝낼 수 있어야 경험이 되고 교훈을 얻고 경력이 될 수 있어요. 기록하는 사소한 날갯짓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작심삼일이 100번이면 1년이다.
- 졸꾸하세요 -




덧. 엑셀을 이용한 "일일결산 Mark II"가 공개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출처 : 매직캣 커뮤니케이션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magicatcommunication)>




※ 참고자료 ※

  - 고영성, 신영준 <완벽한 공부법>, 로크미디어

  - 고영성, 신영준 <일취월장>, 로크미디어

  - 고영성, 신영준 <뼈아대>, 로크미디어

  - 신영준 <끄덕끄덕>, 고운

  - 강민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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