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의 The Archer에 나온 대목이다
누구를 동료로 삼아야 하는가?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넘어지고, 상처받고, 그러고도 더 많은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진실을 단언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을 비난하는 사람들, 존경을 얻으리라는 확신 없이는 한 발짝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들, 의문보다 확실성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위 구절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해방감이 들었다. 그래 저게 인생을 제대로 사는 거지~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자꾸 위험을 무릅쓰는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이 무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한다. 물론 책의 맥락상 마음이 열린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말로 반복되는 실수에도 계속도전하는 무모함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안다. 어찌 됐건, 위 구절은 내 마음의 호수에 돌을 던졌다.
나는 집에서 두 세계의 충돌을 지켜보며 자랐다
엄마의 세계에는 옳고 그른 것, 정답과 오답이 있고 생각에도 레벨이 있다. 나의 어떤 생각은 한참 덜떨어진 생각이고 어떤 생각은 나이에 맞는 생각이다.
아빠의 세계는 "그럴 수도 있다"로 요악된다. 별로 열받거나 스트레스받는 경우는 없다. 유연하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나 명확한 판단 기준이 없다. 너도 옳고 나도 틀리지 않으니 혼란스럽다.
파울로의 동료관은 아빠의 세계관과 좀 더 가깝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세계관을 가진다
이번에는 파울로가 아빠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나는 경험상 엄마의 세계관이 승리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우리의 세계관이 현실에 부합하는가 이겠지만은 복잡다단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어떤 세계관을 채택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하나로 통하는 만능 세계관은 없다
우리는 세계관을 형성하며 부수며 수정하며 나아간다
형성한 알(세계)을 깨고 나오면 또 다른 알이 있기 마련
여러분의 세계관은 유연한가요?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종하나요?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