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와 탕수육
언어로 표현이 힘들어 보이는 것들이 마침내 언어로 표현되었을 때
표현한 사람의 사유능력에 감탄하고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를 얻은 거 같아 기쁘다
언어의 해상도를 높이면 사유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스테이크와 탕수육
왜 서양에서는 스테이크가 , 동양에서는 탕수육 문화가 발달했을까?
최근 이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만나게 되었다.
만드는 이와 먹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서양에서는 먹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고 동양에서는 만드는 이 가 먹는 사람을 배려하여 잘게 쪼개 놓은 고기를 내놓는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서양에서는 서브웨이 같은 직접 골라먹는 프랜차이즈가 흥하고 동양에서는 그렇지 못한 지도 이해하게 된다.
서양인의 집에 초대받으면 당신은 음료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제안받을 것이고 동양인의 집에 가면 대체로 주인이 방문자를 생각해서 사려 깊게 미리 준비해 놓은 음료를 먹게 된다
개인이 독립적인 주체가 되는 서양과
관계가 중심이 되는 동양의 이러한 차이는 언어에도 반영되어 영어는 명사중심 동양은 동사중심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하고자 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련의 차이들이 확 모여들며 하나의 이론으로 수렴되니 마음이 한편 개운하고 또 한편으로는 성급한 일반화인가 싶어 찝찝하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언어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다른 이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