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게 없을수록 발로 뛰는 전략이 필요하다.
초기 브랜드의 대부분은 마케팅 예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마케팅 실무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데이터 기반의 고효율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대표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크게 한방을 노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 방을 기다리다가 시간만 보낼 수는 없다. 투자를 받았다면 런웨이가 줄어들고 있고 재고가 있다면 보유일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원적이지만 당장 서비스 유입 또는 판매를 위한 발품을 파는 전략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전략은 소위 찌라시로 불리는 전단지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전철역 앞에서 PT 전단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전단지도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가지고 기획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타깃 페르소나를 설정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반드시 잠재 고객들이 모이는 곳에서 배포해야 한다. 프로덕트와 관련하여 반드시 니즈가 있거나 반응을 잘 보일 것 같은 타깃은 누구인지 반드시 고민하고 진행해야 한다. 지나가는 모든 행인에게 배포하는 것은 길거리에 전단지를 날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서비스인 블라인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실리콘밸리 IT 회사 직원들을 가장 먼저 타겟팅하였다. 아마존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나 마이크로소프트 주차장 곳곳에 전단지를 붙이고 반응을 보인 초기 유저들을 대상으로 김치찌개를 끓여준 사례는 이미 유명한 사례가 된 지 오래다.
(관련 아티클)
"미친 X들이 주차장에서"…입소문 타고 美서 대박 난 회사
전단지는 고객이 처음으로 브랜드를 접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프로덕트의 USP가 명확하게 전달이 되어야 한다. 샘플이 있다면 샘플을 함께 나누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DA 광고 영역에서 3초 이내에 시선을 사로 잡기 위해 소재를 기획하듯이 전단지의 문구와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기획이 되어야 한다.
성과를 측정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면 전단지에 QR코드를 삽입하고 해당 코드를 통해 얼마나 유입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전단지를 배포한 후 해당 이미지를 활용하여 온라인 콘텐츠나 커뮤니티를 통해 바이럴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전략을 진행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실제 진행하였던 사례로 메인 타깃이 방문하는 강아지 공원 앞 횡단보도에 벽보물을 붙이고 해당 이미지를 통해 온라인 광고를 병행하며 강아지들을 위한 틴더(Tinder, 데이팅앱 서비스) 서비스에 대한 바이럴을 함께 유도하였다.
오프라인에서 전단지로 발로 뛸 수 있다면 온라인에서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손으로 뛸 수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피넛(Peanut)이라는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앱 서비스가 있다. 이들은 한 달에 100개의 블로그를 포스팅하여 1년 만에 230만이 넘는 트래픽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관련 아티클)
How Peanut Grew from 0 to 2.3M Monthly Traffic in 12 Months
국내에도 마케팅팀이 모두 블로그를 작성하며 매일 같이 블로그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례(건기식 조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도 가장 최근까지 GPT를 통해 하루에 3~5개씩 블로그를 발행하여 마케팅 비용 없이 서비스에 유저를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는 열심히 홍보하고 싶어도 가입, 등업, 작성 등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 이때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네트워크이다. 이미 기존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들을 최대한 많이 섭외하여 그들을 통해 포스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의지만 있다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상에서 발품을 팔아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바이럴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내하고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브랜드에게 가장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초기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방법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단지나 블로그 포스팅을 창의적이고 전략적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만 시간을 투입하고 생각을 달리 해본다면 충분히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