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반의 나이에 짬짬이 새로운 일에 도전 중입니다.
저는 신문사에서 17년 동안 교열과 지면 편집을 해 왔는데 권태와 매너리즘에 빠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다가 사직서를 던지고 몸 쓰는 일을 한 지 8년 정도 됐네요.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소설들을 영상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 뒤늦게 AI툴들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편집 경력이 있어서 완전 맨땅에 헤딩은 아니지만 영상 편집은 지면 편집과는 또 다른 영역이더군요.
미드저니나 제미나이 나노바나나로 고화질 유화이미지를 만들고, VEO3로 8초 동영상을 만들고, 타입캐스트로 등장인물에 맞는 목소리로 더빙을 한 후 브루에 넣어 편집을 하고, 미리캔버스로 썸네일을 만들어 문패를 답니다.
제가 직접 쓴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담은 노랫말을 수노로 노래를 만들고 여기에도 미리 캔버스로 썸네일을 만듭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노출 증가를 위해 쇼츠 영상을 따로 만들구요.
이 과정들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헤드라인과 부제를 뽑고, 레이아웃을 그리고, 사진 몇 장 넣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무엇보다 기사를 받아 편집만 하던 것과 달리 모든 소스를 제가 다 마련해야 하는 게 가장 크게 다릅니다.
유튜브 보시다 보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광고들 '편집 몰라도 된다' '50대 이상도 할 수 있다' '월 수백~수천을 벌 수 있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주겠다' 등등은 100%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작업들이 결코 쉽지 않거든요.
물론 대충 만들면 쉽겠지만요...^^;;;
(동물 쇼츠 같은 분야는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들어 운영중인 채널은 배너에 올렸듯 <AI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진짜 이야기>를 표방했고, 순수한 제 창작소설(브런치스토리에 공개했던)을 활용해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첫 작품 <시한부 할멈의 고약한 소원>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투박하기 그지 없지만 AI가 써준 마라탕맛 사연팔이에 지친 분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는지....
오늘이 유튜브 시작 19일째인데
구독자 216명, 조회수 26,000회, 시청시간 250시간을 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틈틈이 엊그제 이 곳에 공개한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두 번째 낭독드라마로 만드는 중입니다.
이 작품은 '시한부 할배의 괴팍한 유언'으로 써 둔 가벼운 작품을 제 전작인 <무지-개 사냥꾼들>을 버무려서 시대극으로 변주했습니다.
밤잠 설쳐가며 써 놓은 19화 이야기를 10~15분 안팎의 연작 드라마로 만들어 올리려다가 과감하게 궤도를 수정해 풀버전 영상으로 작업 중입니다.
꿈속에서도 놓지 않고, 쓰고 버리고 했던 썸네일용 세 줄 문구와 나노바나나랑 멱살을 잡고 싸워가며 얻어낸 배경 이미지를 활용해 미리 만들어둔 썸네일이 바로 이겁니다.
예고 영상 링크는 https://youtube.com/shorts/TXfQCOvtog0?si=_FUkeINxA6hqxl-j
브런치스토리엔 매주 금요일 정통 소설체로 다듬어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맨땅에 헤딩해가며 배우고 있는 유튜브에 대해 횡설수설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