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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0. 불안한 내 미래, 내 경험의 다양한 활용

by 임용

N잡을 구상 한지는 꽤 됐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마음먹은 건 여러 이유가 있었다. '부의 추월 차선'이나 치솟는 집 값도 내게 어느정도 영향은 줬다. 그러나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세 가지인 듯싶다.


첫째, 내 미래가 불안했다. 나는 나름 정년을 거의 보장받는 기업에 다니고 있다. 본 수익은 몇십 년 보장되어 있지만 불안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 가에 대한 대답이 없었다. 처음에는 퇴직금이나 그때까지 모아둔 금액이 있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위안으로는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 내 내면에서는 나는 계속 변화가 생존의 기본 조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30년 넘게 부모님이 유지한 슈퍼마켓을 문 닫았을 때, 스스로 계속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성장하면서 부가 수익도 만들어낸다면 미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둘째, 내 경험이 아까웠다. 부딪치고, 실패하고, 다시 해내고 하는 삶을 살았다고 느꼈다. 한 번에 되는 게 거의 없었다. 운전면허를 제외하고는 취직도 자격증 시험도 한 번에 합격된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노하우나 계속 도전해본 경험, 다양한 참고자료 등이 남았다.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자된 실패와 삽질이었다. 그러나 지금 봤을 때는 수많은 실패는 나의 중요한 경험이자 자산 되었다. 그래서 내 경험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셋째, 하나의 직업으로 인생을 모두 보내고 싶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은 내 직장에서 보내지만 내 인생에서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무언가 아쉬웠다. 그리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뉴스나 인터넷 쇼핑만 하는 것이 지겹고,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짜투리 시간에 생산적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 느꼈다. 그래서 N잡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재미, 의미있는 출퇴근 시간으로 바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잡의 조건


내가 생각한 N잡의 조건은 아래와 같았다.

1. 절대 내 본캐의 경계를 넘지 말자(일과 생활)

2. 스트레스를 받으면 멈출 수 있는 일을 하자

3. 빚을 내거나, 사업으로 만들지 않는다


크게 하고 싶은 욕심도 없었다. 단지 N잡으로 나도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자 돈도 소소히 벌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돈과 시간의 여유는 사실 많이 없었다. 그래서 그 조건에 부합한 것은 많이 없었다. 출판으로 책 내보기, 강의하기, 컨설팅 해보기 등 다양한 구상들이 나왔다.


그래서 하나씩 실천해보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지금 글을 쓰는 브런치도 언젠가 출판할 내 책을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실패와 성공 경험을 정리하는 기반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를 준비하기 위한 나만의 지식 자산이 될 방향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간다는 생각에 기쁘게 하고 있다.


그렇게 나는 하나씩 해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브런치를 쓰며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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