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즐겁게 살아야 하니까.
나는 뭘 하고 싶니?
35년이나 지나서야 해본 질문이다.
늘 상대방에 맞춰서 살아왔다. 그땐 그게 좋은 건 줄 알았다. 배려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그래서 상대방이 좋아하면 나도 좋았다. 왠지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면 이기적으로 보일 거라 생각했다.
밥을 먹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일을 할 때도, 게임을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35년 만에 질문을 했다.
그래, 나는 뭘 하고 싶니?
참오래도 걸렸다.
대답이 너무나 많았다. 그걸 어찌 이때까지 굶고 살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