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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Dec 22. 2017

디즈니 시대의 스타워즈, 변곡점을 맞이하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Star Wars: The Last Jedi)

스타워즈가 드디어 에피소드8에 해당하는 'Star Wars: The Last Jedi'에서 변곡점을 드러냈습니다.

'깨어난 포스'와 '로그원'까지는 비교적 조심스러운 변화라 생각되어서 '천천히' 바뀌네 싶었는데, 이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빠르지 않아도 생각보다 크게 변화를 맞이한 걸로 느껴지더군요.


2012년 루카스 필름에서 디즈니로 소속이 바뀔 때부터 어떤 형태로든 변화는 예상되었죠.

에피소드 1~6(프리퀄과 클래식 시리즈)까지 그대로 두면 좋겠다는 기존 팬들의 우려도 물론 있었지만, 어쨌든 디즈니에 의해 새 영화가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고 새로운 팬들이 쉽게 유입되는 중입니다.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흡수하면서 변화가 생길 것은 모두 예상했던 일 (이미지 출처: pocket-lint.com)


우선 라스트 제다이를 괜찮은 화면과 사운드의 상영관에서 보려면 빨리 움직이셔야할 것 같습니다. 개봉 2주가 지나기 전에 주요 개봉관에서 2~3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고 특별관도 줄어드는 중이죠.

굳이 숫자를 들이대지 않아도 국내에서 라스트 제다이의 대중적 인기는 확 줄어든 것 같습니다.


최근 스타워즈는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여러 세계관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 포스팅은 그런 관점에서 라스트 제다이의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관심있는 팬을 위해 전반적인 변화와 이번 국내 상영 과정에서 느낀 점들 위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국내 메인 예고편 영상 http://tv.kakao.com/v/378150965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메인 예고편


라스트 제다이는 ‘모두에게 쉬워질’
스타워즈의 출발점이 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최근 세계관의 변화가 생긴 영화를 유행처럼 만나게 됩니다. 그 형태는 단순 확장일 때도 있고 코믹스나 드라마의 영향으로 판을 뒤집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죠.

스타워즈 역시 클래식 팬들을 신경쓰며 적당히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최근 팬들은 재미 요소에 관심을 보이지만 오랜 팬들은 영화 자체로 적응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더 많은 의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포스가 쉬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기존 스타워즈와 연결 선상에서 가장 어색했습니다. 포스의 존재가 어째 중국 무협과 유사한 느낌이 되었는데 그나마도 수련의 과정마저 확 줄어들어 전개됩니다. 생각해보면 영화 시간으로 아나킨이 에피소드 1~2 동안 루크가 에피소드 4~5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했던 수련의 모습이 사라진 건데, 7~8의 전개 상 아무리 여지를 두고 생각해도 그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제다이를 중심에 두었을 때 등장하는 액션 장면인 라이트 세이버의 우아한 대결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이에 대해 스토리나 캐릭터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고 그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동의하지만 그냥 쉬워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 이러한 변화들로 스타워즈가 스카이워커 가문 연대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건 얻은 점이죠(아래 이미지 보다 좀 더 이쁜 정리는 다음 링크를 참조! https://disneyrewards.com/blog/travel-parks/star-wars-family-tree-meet-the-skywalkers/).


지금까지 스타워즈를 즐기려면 스카이워커 가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미지와 같은 정리가 존재합니다. *출처 : livingwithstarwars.blogspot.com


그렇지만 마치 포스의 균형처럼 스타워즈에 대한 디즈니의 균형이 있는 듯 합니다. 결국 메인 에피소드는 더 큰 세계와 캐릭터 등을 위해 확장될 수 밖에 없겠고 여기에는 기존 클래식 팬 입장에선 낯선 일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리즈의 벤 마저도 다스베이더라는 스타워즈 최고 캐릭터를 연결하기 위한 건가 싶을 정도일 때가 있죠.

그래서 디즈니는 현재의 스타워즈 메인 에피소드 외에도 이미 개봉한 로그원이나 개봉할 한솔로에 대한 영화처럼 클래식 팬일 때 더 집중하기 좋은 영화를 선보이고 있죠. 비록 라이트 세이버도 제다이도 나오지 않지만 기존 에피소드의 세계관을 적절히 반영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던 로그원을 이번 라스트 제다이보다 더 좋게 평가한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클래식 팬들의 기호를 충분히 고려한 그래도 새로운 소위 외전들도 꾸준히 스크린에 나오고 있으니 디즈니의 세계관은 좀 더 지켜볼 일 같습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국내 메인 예고편 영상 http://tv.kakao.com/v/80301461


이제 가족이 강조된 디즈니의 세계가 펼쳐지는 걸까요. 고민 없이 봐도 굿즈로 전환할 만한 다양한 등장이 있고 스토리 상 애매한 캐릭터도 늘어났습니다. 분명한 건 과거 에피소드 1~6까지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유튜브나 페북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간단한 소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클래식 팬들을 위한 힌트나 오마주 등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를 보는 게 좋으므로, 요약이라고 하지만 워낙 시리즈가 길어서 그 마저도 부담스러운 분들은 5분여 되는 이 정도라도 확인 하고 가면 도움이 될 겁니다 ^^

https://youtu.be/mqIavlIzppM

스타워즈가 어려운 입문자를 위한 4가지 꿀팁! [영화 알려줌], 채널 줄거리 알려줌


국내에서의 스타워즈 영화 홍보도 새롭게 잘 쌓아갔으면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개에 새로운 변화가 오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의 스타워즈 영화 홍보도 이제 리부트되었으면 합니다.


운이 좋게도 포스 덕분에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의 사전 행사에 당첨되었습니다. 이 행사들에 직접 참여했거나 SNS 상에서 접한 분들은 알고 있을 내용인데 늘 팬들의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스타가 오고 관람의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인데 부정적 반응이 왜 흔하게 나온 걸까...

서울에서 진행된 JJ와 주요 배우가 함께 했던 개봉 행사 중


우선 시리즈에 대한 이해 자체가 크게 높지 않은 채로 일반 영화 시사회처럼 진행되는 (느낌) 때문입니다. 그래도 행사에 지원하는 노력부터 코스튬에 라이트 세이버 정도는 가지고 오는 팬도 적지 않다보니 이벤트에 대한 눈높이가 높긴 하죠. 그 뿐 아니라 진행 자체가 어색하거나 이번 깨어난 포스의 장소 및 대기 이슈라든지 라스트 제다이 사전 시사회의 오버부킹과 같은 진행 상 문제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전 행사의 우려는 개봉 후 행사에도 이어지는데 아이맥스 관람 포스터 릴레이 증정 이벤트가 그 중 하나입니다. 아쉽게도 상황을 요약하면 팬의 입장에서도 예측 안되는 이벤트였습니다. 아이맥스는 관람 특성상 선호 극장과 좌석이 있고 그에 따라 릴레이 일정 맞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첫 포스터 증정이 개봉 초기 종료되면서 릴레이를 기다리기 애매해졌죠(포스터 수령 여부도 확인 안되는데 마냥 예약할 수도 없죠).


물론 칭찬할 만한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영화 상영 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많이 해줬고 오프라인 상 포토 존도 적절하게 만든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4DX 상영에 따른 포스트 카드 이벤트는 엽서 퀄리티나 구성면에서 좋았습니다(다만 이건 '신과함께'의 흥행에 따라 지금 쯤 상영관 배정이 안 될 확률이 높긴하지만요).


아이맥스와 4DX 등에서 여러번 보며 체험한 결과 그렇더군요


방대한 세계관 속 다양한 캐릭터와 확장되는 이야기를 가진 영화의 경우 그 때마다 진행하는 분들이 영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태고 홍보와 마케팅이 반영되어버리고는 합니다. 굳이 스타워즈 만의 문제는 아닌 게 예를 들면 얼마전 스타필드에서 디씨 영화에 대한 이벤트도 답변이 틀린 걸로 진행되었으니까요. 다만 마블이나 디씨 등 다른 유사 시리즈물에 비해 스타워즈는 인지도에도 비해 인기 몰이가 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움이므로(팬으로 2주 제대로 버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다른 시리즈 보다도 더 차근히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리부트 되고 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가 되든 새롭게 등장할 스타워즈의 영화의 성격을 잘 스터디해 이벤트에 반영하였으면 합니다. 지금까지도 노력했어요라고 하신다면... 제대로 프로모션 리부팅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대할께요 ^^


May the Force be with you

개인적으로 너무 기다렸던 영화였고 저는 나름 만족하며 보았습니다. 추천하겠느냐고 묻는다면 팬으로 영화 관람객으로 어쨌든 추천합니다. 영화가 완벽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정이나 스토리 진행 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의 준비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장점도 많았던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를 잘 모르더라도 앞에서 소개한 짧은 요약 영상만 보고 가도 크게 어렵지는 않을 듯 합니다. 시간이 되면 깨어난 포스를 보고 가면 더 좋겠죠.

확실한 건 이왕이면 극장에서 보는 게 좋은 스케일의 영화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서둘러 극장으로 가세요!


포스팅은 어떻게 마무리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기다리는 음악이 있죠. John Williams의 「Star Wars Main Title (From 'Star Wars: The Last Jedi')」입니다.

John Williams - Main Title and Escape (From "Star Wars: The Last Jedi") https://youtu.be/u_OO9taOvG8
John Williams - Main Title and Escape ("Star Wars: The Last Jedi"/Audio Only), 채널 DisneyMusicVEVO


스타워즈를 정말 사랑하는 팬심으로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 많이 사랑받는 영화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정리하였습니다 ^^ 모두에게 포스가 함께 하길!

책 속 프로필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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