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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Feb 26. 2018

세상의 지속가능 발전을 다룬 담백한 공유 시간

UN 총회 주간을 이야기한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 ‘뷰티인사이드 담소’

제게 인간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씽킹소셜 경험 전략은 중요한 두 개의 화두이자 관점입니다. 관련 경험과 학습 내용은 제 책 속의 중요 소재이고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에서 다뤄집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러한 관심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긴장이 살짝 느슨해진 건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제 대외 Ecosystem 구축 활동을 업무로 하지는 않아서 대부분의 제 관심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Human centered approach를 다루는 쪽으로 쏠렸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 CSR (http://www.facebook.com/csr.amorepacific)에서 초대 형태로 진행한 ‘뷰티인사이드 담소’ 이벤트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이었고 가는 동안 약간 늦어지니 조금 여유로운 모습일까 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빈 자리 없이 참석자들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동안 대부분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잘 느껴졌습니다.


제 관점에서 뷰티인사이드 담소를  짧게 정리하면, 아모레퍼시픽이 경험한 유엔 총회 주간과 SDGs에 대한 여러 내용을 공유받고 다양한 자극도 오랫만에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얻은 정보와 느낌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금요일 저녁 반가운 초대 (출처: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 페북)



두 시간여 동안 발표와 진행은 UN Global Compact Korea의 이은경 팀장님, 하바스 코리아의 권준님, 아모레퍼시픽의 정아연님, 이렇게 세 분이 이어가 주셨습니다. 주요 내용은 물론 유엔 총회 주간에 대한 경험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인쇄된 저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인쇄된 저널은 정해진 수량이 제작되어 배포되었다고 합니다. 대신 그동안 공유된 디지털 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쯤 보시면 좋겠습니다.


- 전 세계가 반한 축제 뉴욕 어디까지 가봤니 http://bit.ly/2FMqE8X

- 왜 광고쟁이가 UN에 갔을까 http://bit.ly/2EKQ2wD

- 뜨겁게 외치고 뜨겁게 움직이다 http://bit.ly/2Ei6MNZ

- Hello Global Citizen http://bit.ly/2E48fnx


UN총회에 대한 공유의 자리였지만 사람들이 행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다뤄지고 언급된 내용은 SDGs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에게 낯선 용어이므로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의 자료를 참조해 짤막하게 소개합니다.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약자로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말합니다. 2015년 UN에서 합의한 Global Goal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세계에서 결의한 약속입니다.


뷰티인사이드 Vol1의 내용에서 이 부분을 좀 더 살펴보죠. SDGs가 2015년 채택되기 전까지는 새천년 개발 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가 있었고 목표는 2015년까지 15년간 빈곤을 반으로 감축시키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2015년 합의된 SDGs는 2030년까지 또 다른 15년간 약속한 17개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SDG의 17개 목표 (이미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SustDev/)

위 이미지의 출처는 SDGs의 페이스북 페이지인데 이와 함께 TEDx에서 다루어진 SDGs의 유튜브 영상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영어 자막 선택이 가능하니 더 살펴보실 분들은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

https://youtu.be/eSbDfaQvXTU

The U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_Matthias Klettermayer_TEDxSalveReginaU 영상


SDGs의 17가지 목표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빈곤의 종결, 기아 해소, 건강과 복지 증진, 양질의 교육 제공, 양성 평등,
물과 위생의 보장, 적정 가격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제공,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사회 인프라 구축과 지속 가능한 산업화, 불평등 해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 해양 자원의 보존, 육지 생태계 보존,
평화적 포괄적 사회 증진과 모두 접근 가능한 사법 및 행정 제도, 목표 이행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그리고 이러한 SDGs에 대한 다양한 공유와 활동이 바로 UN 총회 주간 동안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 SDGs를 소개하는 페북 페이지는 여기 https://www.facebook.com/SustDev/

- 지식 플랫폼은 이 곳 https://sustainabledevelopment.un.org/



담소 행사는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발표자 한 분 한 분 다양한 내용을 미리 잘 정리해 이야기한 덕분에 부드럽게 잘 진행되었고,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각자의 관점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질만한 여러 내용이 있었지만 권준 님이 소개했던 MIT Solve Challenge의 'doctHERS'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의료나 교육 서비스는 인간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통해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부분입니다. 병원과 환자에 집중한 사례를 접할 때가 많은데 여기서 소개된 서비스 아이디어는 의사에도 큰 비중을 둡니다. 파키스탄에는 실직 상태의 많은 여의사가 있는데 이들을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아이디어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영상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링크). 그리고 서비스의 홈페이지도 있었는데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docthers.com/


뷰티인사이드 담소 행사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제공된 저널 자료 중 개인적으로 눈길을 끈 것은 TED Global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TEDxSeoul에서 이벤트 진행을 담당했는데, UN 총회 주간에서 다루어지는 여러 내용을 당시 행사에서도 여러 방향으로 공유하였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TEDxSeoul의 2010년 행사 당시의 메이킹 영상). 앞서 SDGs의 영상 역시 TEDxSalveReginaU의 영상이었던 것처럼 TEDx는 지역 기반으로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여러 활동이 국내에서 좀 더 힘을 얻는데 TEDxSeoul의 지속이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배고픈 저녁 참가자에 대한 배려가 담긴 다과와 인쇄된 저널



행사 전반에 걸쳐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을 너무 드러나게 강조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군데 군데 녹아 있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던 점도 행사 진행 측면에서 좋았습니다. 그 동안 저도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을 그리 자세히 알지 못했던 저도 이번 기회에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까지 여성 20만 명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약속인 '20 by 20' Commitment를 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 외 다른 활동 내용도 장황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짤막한 내용 소개와 담당자분이 현장에 계시다는 말을 해주시곤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그 부분도 오히려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되더군요.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사회공헌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www.apgroupcsr.com/


아무래도 참석자 분들 중에 업무로 사회 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분들도 적지 않게 계셨던 것 같고, 마무리 후 그런 분들끼리 말그대로 담소에 어울리는 네트워킹 모습도 보이더군요. 다만 저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업무로 하지는 않아서 곧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오프라인 발표 자리까지 기획하신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세심한 여러 배려가 돋보인 행사 준비로 참석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기회를 전해주신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팀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영리 커뮤니티로 행사를 진행할 때, 회사 업무로 대외 활동을 운영할 때, 책 속의 소재로 다룰 때 등 여러 방향으로 관심과 활동을 가져온 내용을 담소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깔끔한 진행과 분위기 속에서 소개와 의견을 듣고 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또 다른 자리 역시 기대해보겠습니다 ^^


+ 인간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씽킹에 대한 내용을 더 깊이 살펴보고 싶다면 지금 서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링크)' >_<


#뷰티인사이드담소 #아모레퍼시픽사회공헌 #서비스디자인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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