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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Sep 30. 2022

K-POP 아이돌 음악으로 트렌드 전망 방법을 살펴보자

소소하지만 쌓이면 미래가 완벽해지는 비즈니스 & 서비스 기초 #1

아이돌은 주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는 연예인을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세대 및 저변 확장 등과 맞물려 기존과 비교해 아이돌 스타일도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아이돌 음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을이 되면 다양한 트렌드 전망이 등장합니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각종 세미나가 관련 주제로 몰리는 순간 각자 관심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궁금하거나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트렌드 전망은 어떤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까요?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했는지 전체 관점을 이해한다면 보다 목적에 맞게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대부분은 아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아이돌 음악을 통해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망하는 방법을 좀 더 쉽게 이해해 보려 합니다.



트렌드 조사 방법을 생각하면
적절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들릴 이야기부터 한다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노력은 기울이되 모든 걸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으며 각자의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확정된 예언서나 미래 해설서처럼 생각하고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활동이 그러하듯 각자 상황에 맞는 관점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주로 하반기 국내 서점가와 세미나 중심으로 쏟아지는 트렌드 전망은 보편적인 리서치 활동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분석을 기반으로 예측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고, 특히 국내에 유행하는 트렌드 예측은 콘셉트 키워드나 테마를 제시하는 부분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해외 발행 내용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트렌드 전망을 다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국내에서 자주 보이는 세 가지 유형을 알아봅니다. 어떤 방법과 방향에 의해 트렌드 전망을 하였는지 생각하고 내용을 점검해 보면 그렇지 않을 때와는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보다 각자 필요에 적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살펴볼 아이돌 음악은 NMIXX의 'DICE', IVE의 'After Like', NewJeans의 'Attention' 입니다.



1. 다양한 장르의 특성을 엮어 하나의 노래로 만들어 하나의 장르처럼 완성


NMIXX "DICE"

https://youtu.be/p1bjnyDqI9k


NMIXX는 미지수 N과 다양성의 MIX가 합쳐진 최상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팀명처럼 음악도 믹스팝을 자주 선보이고 있습니다. 믹스팝은 두 가지 이상의 장르가 한 곡에 융합된 실험적인 장르라고 설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DICE' 역시 재즈, 트랩, 힙합 등이 서로 엮어 하나의 노래로 완성되었습니다.

믹스팝은 에스파나 빌리 등의 기존 음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NMIXX는 팀명부터 전반적인 정체성까지 일치시킨 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의 발견점을 엮고 독특한 콘셉트를 뽑아서 하나의 테마처럼 강조하는 트렌드 전망

국내에서 트렌드 관련 콘텐츠를 다룰 때면 대중적 인기를 얻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를 자주 이야기합니다. 매해 발행되는 트렌드 코리아는 서로 다른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결과를 확보하고 이를 엮어 인사이트를 도출한 후, 다시 그 해의 동물 콘셉트에 맞춘 설정을 반영하여 소개합니다.


예를 들면 트렌드 코리아 2022는 호랑이에 맞춰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등 발견한 인사이트에 해당하는 영어의 앞 글자를 조합해 'TIGER OR CAT'이라는 테마로 소개하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트렌드 코리아 2023은? 네, 2023년의 동물인 토끼에 맞춰서 2022년에 발견한 인사이트를 엮게 되겠죠.

트렌드를 전망하는 이러한 접근 방법은 마치 NMIXX가 다양한 음악에서 찾아낸 여러 요소를 믹스팝이라는 장르 안에서 엮고 한 곡의 노래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방법은 기업 내 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있을 때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해당 기업의 마지막 분기 즈음에 한 해를 정리하는 과제로 수행하며 조직에 필요한 주제와 콘셉트를 도출하게 됩니다. 단순히 결과물을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고나 세미나 활동 등으로 공유하여 기업이 다음 해를 준비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편입니다. 대부분 조직 상황에 맞춘 주제인 만큼 내부 자료로 제한해 외부에서 자세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예로 SK플래닛에서 내부 대상으로 연간 발행한 HCI Report 및 트렌드 세미나, 퍼시스의 밀레니얼 세대 연구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트렌드 전망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리 승인받고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하나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도서가 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도서와 같은 특정 결과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외부 공개 일정 및 그 준비에 필요한 소요 기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늦어도 여름까지 정리된 큰 흐름을 테마로 구성하고 가을에 소개해야 하는 일정을 따르는 편입니다.


다시 음악 이야기를 추가한다면 아이돌은 아니지만 하나의 독특한 음악이라는 목표 안에서 전혀 다른 두 테마를 엮은 황소윤(새소년)&수민의 '날 괴롭혀줘 못한 게 아니고'도 유사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youtu.be/W5lsoBtxrso



2. 서로 다른 창작자의 장점을 엮어 하나의 콘텐츠로 구성


IVE "After Like"

https://youtu.be/F0B7HDiY-10


최근 K-POP의 아이돌 음악에서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제작 방법입니다. 다양한 작곡가의 제작 내용이 부분을 구성하는 파트로 결합되고 하나의 콘셉트로 다듬어진 후 최종 음악으로 완성되는 경우입니다. IVE의 'After Like' 역시 여러 작곡가가 참여하여 부분을 합친 동시에 'I Will Survive'의 부분을 샘플링하여 반영하고 M/V에도 과거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전체가 레트로 느낌의 콘셉트를 가질 수 있게 완성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저자가 모여 각 파트를 조합하고 필요한 영역의 조사를 더해 만든 트렌드 전망

트렌드 전망 역시 전문가 집단의 관점에서 산업과 시장의 동향 전반을 살펴보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 소개한 아이돌 음악의 작업 방식과 유사하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정 영역이나 기술 중심의 트렌드 전망에서 특히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챕터별로 작성자가 다르다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서로 소속 역시 동일하지 않으며 연구회와 같은 이름을 붙인 자발적 그룹 형태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보통 각자의 관점을 보완하고 하나의 콘텐츠로 완결성을 가지기 위해 최신 사례에 대한 조사를 보완하여 전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요 사례로 커낵팅랩의 모바일 트렌드, 한빛미디어에서 발행한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등이 이러한 접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전문팀이 생각하는 콘셉트를 하나의 장르로 일관되게 제작


NewJeans 'Attention'

https://youtu.be/js1CtxSY38I


음악 시장이 어떻게 흐르는지 잘 아는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소수의 전문팀 주도 하에 전체 흐름을 책임지고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NewJeans는 이러한 접근으로 데뷔부터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음악을 바로 선보였습니다. 대규모 작곡가의 조합에 의한 작업이 익숙한 최근 K-POP 작업 방식과 달리 과거에 자주 접하던 소수가 집중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진행하여 결과물에 차별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개별 음악은 물론 음반 전체에서 일관된 테마를 뚜렷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서치/컨설팅 기업 중심으로 확인한 최근 변화를 일관된 관점에서 정리한 트렌드 전망

트렌드를 전망 하는 방법 역시도 리서치 또는 컨설팅 기업이 주도하면 비슷한 흐름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시장을 꾸준히 다루어 온 중대형 규모 이상의 리서치나 컨설팅 회사의 관점과 노하우가 전망의 틀을 정하게 됩니다. 보통 기업의 기본 활동으로 다루어지기 보다는 사이드 프로젝트 개념으로 트렌드를 소개하게 됩니다.

전문성에 기반한 확실한 중심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교적 일관된 구성을 가지며, 별도의 테마 리포트를 추가하여 주제 중심의 전망을 더하고 차별점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리서치 회사는 정성 관점의 전망 뿐 아니라 꽤 큰 규모의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정량 기반 근거를 마련해 전망을 적절히 뒷받침할 때도 있습니다.


주요 사례로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연간 트렌드 리포트나 오픈서베이의 연간 트렌드 전망 리포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돌 음악을 예로 든다면 음악인 윤상이 소속된 '원피스'라는 전문팀이 만든 러블리즈의 노래를 다시 오마이걸의 노하우로 해석한 'Destiny(나의 지구)' 역시 결과적으로 오마이걸이 생각하는 지향점을 제시한 콘텐츠를 완성해 비슷한 접근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https://youtu.be/jAlzBUNDNFE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를 통해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든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진행되는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생기기 마련이고 각자 상황에 적합하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 역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트렌드 전망에서 이야기하는 바 그대로를 고민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각자의 산업 영역과 업무 활동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보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모두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가 공통적으로 제공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각자 진행해 오던 또는 앞으로 추진할 활동에 대하여 한 번 더 살펴보고 변화를 만들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오랜 기간 특정 산업 영역을 바라본 경우에는 높아진 전문성과 별개로 시야가 좁아지기 쉬운데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정된 답안처럼 다루지 않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에 다양한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정 하나의 전망을 너무 확인 없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전망이 있는 만큼 여러 내용을 접해보고 적절히 받아들이는 혜안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필요한 세부 분야의 트렌드를
직접 정리해 봅시다


앞서 트렌드 조사 방법을 살펴본 내용의 첫 번째 경우처럼 평소에도 다양한 활동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업무라면 좀 더 접근이 쉬울 겁니다. 또는 조직 내 조사 활동을 담당하거나 진행한 누군가가 있다면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 관련 분야나 영역에 대하여 얼마간의 집중 기간을 가져 보고 직접 그 결과를 엮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접'입니다. 꼭 복잡한 조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이미 존재하는 트렌드 조사 결과물을 적절히 활용하고 큐레이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고, 전망한 사람들 마다 내용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고, 평소 알 던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보다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든 그냥 특정 전망 자료를 그대로 믿지 않고 직접 살펴봐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특정 하나의 전망을 너무 확인 없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전망이 있는 만큼 여러 내용을 접해보고 적절히 받아들이는 혜안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만약 적절한 프로세스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에서 소개한 여러 프로젝트 진행 방법 중 가능한 활동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K-POP은 한국 시장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 만큼 다양한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입니다. 소비 시장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일 역시 음악 시장이 가진 니즈를 파악해야 하는 K-POP의 활동과 여러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관점을 반영하여 세 가지 K-POP 음악을 통해 과연 어떤 접근 방법을 통해 인기 콘텐츠가 만들어지는지 먼저 짚어보고, 진행 관점에서 같은 맥락을 가진 트렌드 전망 방법을 이어서 살펴보았습니다.


+ 브런치 속 글과 이미지의 권리는 저자에게 있습니다. 영상은 유튜브 공식 채널 M/V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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