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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KEUFeeLMYLOVE Jul 04. 2023

'이것' 때문에 살이 찐 거라고?

단연코 인생책, 조셉 머피 잠재의식의 힘

인생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멘탈이다.



영화관만 가면 꿀잠 자는 내가 유일하게 말똥말똥한 눈을 하고 끝까지 본 영화가 있다. 상대성 이론을 녹인 만인의 띵작 '인터스텔라'다. 의자 끝에 꼬리뼈만 간신히 걸치고 화면으로 들어갈 듯이 흠뻑 빠져봤다. 그 계기로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끌어당김의 법칙 시크릿'이라는 책은 나의 책장에서 잠만 자고 있었다.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잠재의식의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는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잘 이해되지 않았다. 마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계 물체를 설명하고 있는 책 같았다. 조셉 머피의 책도 이전에 접했지만, 접었다가 다시 펼쳤다가를 반복하다 결국 쭉 덮어뒀었다.


그랬던 내가 두 달을 조셉 머피와 함께 보냈다. 드디어 나에게 딱 맞았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듯이. 인상 깊은 구절을 타이핑하다가는 그대로 책 한 권이 나올 것 같았다. 달이 바뀌는 시간 동안 나는 조셉 머피의 책들을 '이번에는' 온몸으로 읽었다. 끼고 부대낀 만큼 실생활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도 아래에서 얘기해 보려 한다. 물론 체중이 예전보다 많이 나가 고민이거나,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은데 감량이 어려운 분들께도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잠재의식의 힘'을 읽은 지 딱 3일 차 되던 날. 중간쯤 읽다 나는 불현듯 우선 '용서'를 해야 잠재의식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수문장이 기다렸다는 듯 제17장. 나를 사랑하는 첫 단계, 잠재의식으로 '용서하기'를 내놓는다.


나는 17장 서두에 쓰여있는 문단을 보고 몇 번을 곱씹으며 되뇌었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온전하게 건강해지려면 타인을 반드시 용서해야 한다. 완전한 건강과 행복을 원한다면 나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만 한다.

신의 법칙과 질서에 따라 생각하며 자신을 용서하라. 타인을 먼저 용서하지 않으면 자신을 온전히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것은 영적으로 오만하고 무지한 상태에 머무르는 것과 다름없다.


나는 용서할 사람이 없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멀스멀 기억의 파편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더니 머리를 맞은 것처럼 멍하니 깨닫게 된다. 덮어뒀던 퍼즐 조각이 휘리리리리릭 빠른 감기로 맞춰졌다가 다시 현실과 마주한다. 어쩌면 상투적인 내용일지 몰라도 깨닫고 나니 이제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진리다.


조셉 머피의 책에서는 '자기 손가락을 자른 사람도 용서하는 것.'이라 단호히 나와있다. 어렵겠지만, 그치. 내가 뭘 얻으려면 먼저 비워야 할 텐데, 내 안에 부정적인 생각, 질투, 시기, 미움, 분노, 원망, 우울한 감정이 있으면 잠재의식이 내가 원하는 주파수를 제대로 못 맞춘다. 산골에서 터지지 않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과 같다.


나는 필라테스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약 40층 정도 되는 계단을 오른다. 17장을 다 읽고 나서는 계단 한 칸 한 칸을 힘줘 오를 때마다 용서를 했다. 알게 모르게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들, 내가 나에게 준 상처, 그 모든 사람들을 온전히 용서하며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올라갈수록 용서는 점점 선명해졌고, 다 오를 때쯤 나는 몸이 가벼워짐을 정말로 느꼈다.


마찬가지로 첫째 날을 비롯해 두 번째 날, 그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며 똑같이 용서를 했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조금씩 변했다. 첫날은 용서가 원활히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만족감을 느꼈다. 그런데 용서를 할수록 용서가 안 되는 날도 있긴 했다. 용서한 척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는 막상 해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계속했다. 용서를 집중적으로 한 이 기간 동안 실제로 나의 몸무게는 갑자기 2kg가 늘었고 용서를 다 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다시 3kg가 빠졌다. 정말 용서를 하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새어나가면서 몸이 가벼워진다.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질투, 시기와 같은 감정은 무거운 감정이니까. 이 무거운 감정들을 '용서'로 덜어내고 정화하니 이토록 가벼워진다. 나를 포함하여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나 일을 생각했을 때 더 이상 마음이 쓰라리지 않다. 이것이 비로소 용서가 다 되었음을 아는 방법이다. 완벽한 용서는 자기가 저절로 깨닫게 되어있다.


책을 계속 읽으면서 약 한 달 정도를 수행하듯 용서에 더 집중했다. 그랬더니 크게 달라진 점이 외면이다. 내면을 돌봤더니 외면이 달라졌다.


달라진 외면 3가지


1. 분위기: 온화해짐

이 정도면 나만 느낄 수 있는 '시술'에 가까운 효과다. 6개월 전에 찍은 셀카와 현재 셀카를 비교해서 봤다. 이건 인상만 보면 다른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차이가 심해 가족 단톡방에도 비교샷을 공유했다. 6개월 전에 나는 뭐가 그렇게 뾰로통한 걸까?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꽤 심통 나있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 6개월 전에는 이 '뾰로통한 분위기'가 잘 보이지 않았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나의 얼굴과 풍겨 나오는 분위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뾰로통한 길을 달리고 있으면 그게 딱히 뾰로통한 것인지 잘 느끼지 못한다. 뾰로통한 길을 빠져나오니 이제는 '그 뾰로통함'이 보인다. 알게 모르게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던 작고 사소한 부정적인 감정일지라도 처리하니 뾰로통함이 차지했던 자리에는 온화함이 대신 자리 잡게 된다.


2. 컨디션: 좋아짐

마치 교실 제일 앞줄에 앉은 모범생처럼 책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 하고 잤더니 다음날 올해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이렇게 상쾌할 수가! 잠을 잘 때도 손톱도 미세하게 자라고 머리카락도 길어지듯이 잠재의식도 마찬가지다. 잠을 자도 나의 잠재의식은 성장하는데 영적 성장을 시키는 과정에서 저절로 수면의 질이 올라간 것은 아닐까. 마음속으로 내가 원하는 영화를 그리면 그저 쿨쿨 잠만 자고 있는 것 같아도 잠재의식은 그것을 받아들여 계속 움직인다. 실현되리라는 생각에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잔다. 일어나면 또 그 편안하고 충만한 감정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불교 경전 화엄경에서 나온 말처럼. 마음을 잘 먹으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


3. 피부 안색: 맑아짐

무거운 감정은 얼굴색도 칙칙하게, 좋은 감정은 맑게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 실제 책에서는 피부를 비롯해, 과체중의 문제, 두통, 소화 문제 등의 육체적인 불편함의 원인이 내면에 있다고 언급한다. 조셉 머피는 과체중인 여성에게 그녀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짐' 때문에 과체중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남편을 미워했던 여성은 남성과 멀어지기 위해 '살'이라는 앞치마를 두르며 미워하는 마음을 애써 달랜 것이라고. 몸과 마음은 떼려야 땔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용서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자기 용서'이다. 자기 자신이 원하는 조화, 건강, 평화 등 삶의 모든 축복이 타인에게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것도 용서다. 생명은 원한을 품지 않는다. 생명은 언제나 용서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협조한다면 생명은 건강, 활력, 조화, 평화를 다시 가져다준다. 부정적이고 해로운 기억, 괴롭고 나쁜 생각은 생명의 원칙이 내 안에서 자유롭게 흐르는 것을 방해한다.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바뀔 수 있음에 놀라운 두 달이었다. 기회가 되면 조셉 머피의 다른 책들도 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의 세계를 바꾸려면 내면을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무거웠던 내면을 허물고 다시 짓는 방법이 친절히, 세세하게! 나와있다.



서문: 내 인생에 기적을 일으키는 법

· 나에게 일어나는 일 중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 여태까지 있는지도 몰랐던 그 믿음과 생각들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내면에 자리 잡아 잠재의식이라는 암실의 깊은 곳에 숨어 있다.

· 두려움은 마음을 움직여 두려워하는 일을 실제로 일어나게 만든다.

· 특정 생각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 마음에 스며들어 제2의 본성이 된다.


제1부: 시대를 초월한 엄청난 비밀, 잠재의식
1_ 내면의 보물창고를 열어라

· 잠재의식에는 괴롭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깃들어 있다.

·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내부'세계, 즉 내면을 적극적으로 돌본다. 내면이 외면을 '창조'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 삶에서 겉으로 발현되는 것은 결국 내부 세계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제1부: 3_ 기적을 일으키는 잠재의식의 힘

· 이상과 포부, 이타심은 잠재의식에서 나온다.

· 충족되지 않은 욕망이 내면에 남아있으면 좌절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이거나 악한 생각을 하면 해로운 감정이 들고 외부로 표출할 배출구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살면 궤양이나 심장 질환이 생기고 긴장과 불안으로 표출된다.

· 잠재의식의 치유력을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병이 치유되는 것이다.

· 부정적인 이미지와 사고 패턴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다. 몸이 아픈 것은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제1부: 7_ 생명의 법칙을 따르는 잠재의식의 치유력

· 인간 정신 활동의 90퍼센트는 잠재의식에서 이루어진다.

· 파괴적인 생각은 몸을 해친다.

· 부정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방법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 병에 걸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생명의 흐름을 거스르며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2부: 나를 위한 최고의 인생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9_ 잠재의식의 힘으로 부자가 되는 법

· 자기보다 부자인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건 부가 사라지라고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질투하는 마음은 파괴적이다. 질투는 나를 부정적인 위치에 놓는다.

·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시기와 질투는 부가 흘러들어 오는 걸 막는 장애물이다. 다른 사람이 잘되면 기뻐하라.


제2부: 10_ 당연히 내가 누려야 할 부자가 될 권리

· 잠재의식의 힘을 이해하면 영적·정신적·경제적으로 부자가 되는 왕도로 가는 지도를 얻은 셈이다.

· 가난은 미덕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다. 즉시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거나 병을 고쳐야 한다.

· 우리는 누추한 집에서 누더기 차림으로 배를 곯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다. 행복하고 번영하며 성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 공짜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는 결핍이 있고 제한적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 무언가를 비난하면 날개가 돋쳐 날아가 버린다.


제2부: 14_ 이상적인 결혼 생활의 조건과 잠재의식

· 부부간 문제는 현재 의식과 잠재의식의 작동 방식과 상호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 결혼은 건강한 정신으로 해야 한다.

· 눈치 없이 상대방을 바꾸려는 시도는 상대방의 현재 모습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모욕하는 것과 같다.


제2부: 17_ 나를 사랑하는 첫 단계, 잠재의식으로 용서하기

· 자신이 아닌 타인이나 다른 힘을 향한 모든 비난, 원망, 분노를 멈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건강하고 행복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 없다.

· 비난에 상처를 입을지 말지는 내 선택이다.


제2부: 19_ 두려움에 맞서 웃을 수 있는 용기

· 위대한 치환의 법칙이 두려움에 대한 답이다.

· 모든 두려움의 해답은 욕망 안에 있다.

· 인간의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 내가 두려워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두려움은 반드시 사라진다.


제2부: 20_ 정신적으로 영원히 젊게 사는 법

· 몸과 마음에 해로운 노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세월 그 자체가 아니라 세월을 향한 두려움이다.

· 내가 지닌 성격, 마음의 성품, 믿음, 신념은 쇠퇴하지 않는다.

· 어떤 사람은 30세에 다 늙어 버리지만 어떤 사람은 80세에도 젊음을 유지한다.

· 젊음과 노화는 생각에 달려 있다. 잠재의식은 생각에 따라 작동한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선한 생각을 계속한다면 신체 나이에 상관없이 영적으로 젊음을 유지한다.

· 진정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만큼 늙는다.

· 짜증 내고 심술부리며 불평하면 늙기 시작한다.


부록: 잠재의식 에센셜 노트

·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정신적인 사고 패턴이 몸의 병을 만들어 낸다.

·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 마음이 분열된 상태에서는 잠재의식이 활동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






머피 박사가 저술한 30권 이상의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저서인 <잠재의식의 힘>은 1963년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올해 발간된 총 5권은 조셉 머피 시리즈는 펭귄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한 10권을 각각 주제별로 묶어 5권으로 새롭게 재편집한 것이다.

잠재의식의 아버지라 불리며 잠재의식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의 선구자로 알려진 저자의 대표작들을 총망라한 이번 시리즈는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한국 독자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평소 잠재의식에 관해 관심이 많고 익히 책으로도 접해보신 분은 잠재의식의 힘을 먼저 봐도 좋겠고, 의식에 대해서 생소한 경우에는 첫 번째 시리즈인 부의 초월자를 먼저 추천한다. 잠재의식에 관한 개념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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