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퍼 담으러 가고 싶어지는 글 :)
오래 오래 싱싱하게
감자를 보관하는 방법
오늘은
감자 한 달 보관 실험 완료 기념 ㅎㅎ
감자 보관법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제 인스타그램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제가 한동안 이 책에 푹 빠져
이런저런 실험을 해봤어요 ㅎㅎ
냉장고 없이 건강하게
식재료를 보관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사실 '냉장고'가 포인트라기보다
우리가 먹는 재료를 좀 더 자연스럽고,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보관하며
내 살림을 내손으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책이에요.
책에 여러 가지 보관법이 있지만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바로 감자!!
감자는 없으면 꼭 필요할 때가 생겨
매번 사두는 재료인데 ㅠㅠ
이게 일주일 좀 지나면 슬슬 싹이 나고
또 물러지더라고요.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모래에 묻어 보관하는 거였어요.
우선 모래를 쓰면
빛을 완전하게 차단해 싹을 방지하고
또 모래가 공기 속 수분을 잡아 놓기 때문에
감자를 적당히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음!
이 글을 보자마자
쿠팡에서 모래를 주문하고
상자를 마련했습니다 ㅎㅎ
감자 상자! 의
효과를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2주 보관!
감자 박스에서
2주 정도 지난 감자를
꺼낸 모습입니다.
총 9개를 넣었는데
모두 무르지 않고 단단했으면
4개는 살짝 싹이 나고
5개는 변화가 없었어요.
제로 웨이스트 키친 작가님이
이 사진을 보고 답을 주시기로는
모래 안에도 약간의 양분이 있어
싹이 자랄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흔히 보던 푸른 싹이 아니고
아이보리? 싹이라는게 특이점이었습니다.
싹 난 감자를 깎아 봤는데
어느 곳 하나 푸른 곳 없이
건강한 아이보리 톤이더라고요.
2주 결과가 아주 만족스러워!
다시 남은 감자를 모래에 쏙쏙 숨겨줬죠.
위 영상은 3주 지난 뒤
꺼낸 감자를 담은 모습이에요.
모두 무르지 않고 단단하고
껍질을 벗겨도 푸르지 않았죠!
이렇게 저는 모래 상자 홀릭이 되었습니다ㅠㅠ
처치 곤란이던 썩은 감자 안녕..
감자 살까 말까 가게 앞에서 고민하던
나새끼와도 안녕 ㅠㅠ
모래 정말 좋더라고요.
모래는 쿠팡에서 샀고요
5kg 정도면 작은 종이박스
절반 정도 채울 정도입니다 ㅠㅠ
혹시 감자를 좀 넉넉하게 보관하신다면
10kg 정도는 사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 의견으로는
보관 상자는 신선도 유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요.
저처럼 종이상자도 좋고
항아리도 좋을 듯!
감자 보관이 고민이었던 분들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