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속 부록_책 이야기 2] 흩어진 글이 연재북으로
2025년 1월 5일부터 매일 쓰기 시작한 글들. 처음엔 그저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쯤 지나니 글들 사이에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글들이 말을 걸어왔다
매일 쓴 글을 돌아보니 반복되는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직장에서의 말, 관계, 소통에 대한 고민들. 주변에서 상담해 온 관계를 푸는 방법들. 글과 말의 태도에 관한 것들.
'아, 나는 계속 이것에 대해 쓰고 있었구나.'
무의식적으로 쓴 글들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4월, 흩어진 글들을 주제별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 연재북이라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같은 주제의 글을 묶어 하나의 책처럼 만들 수 있는.
첫 연재북 제목은 『센스 있게 말하기! 실전 인사말』이었습니다.
건배사, 첫인사말, 거절하는 기술 같은 글들을 모았습니다. 흩어져 있을 때는 몰랐는데, 모으니 하나의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그 뒤로 두 번째 연재북 『무너지지 않고 일하는 워킹맘 기술』, 세 번째 『글이 풀리면 일이 풀린다』를 만들었습니다.
총 3개. 각각 다른 주제였지만, 결국 같은 뿌리였습니다. 말과 글로 관계를 풀어가는 법.
독자들이 찾는 글
연재북을 만들고 나니 달라진 게 있었습니다.
조회수와 검색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건배사, 첫인사말, 거절하는 기술 같은 글들이 꾸준하게 검색되더라고요.
댓글에는 이런 말들이 달렸습니다.
'이직을 자주 하니까 첫인사말 꼭 기억해 둬야겠어요'
'회식 자주 하는데 건배사 이제 검색 그만하겠습니다'
그 댓글들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이런 걸 궁금해하는구나. 나만 겪은 고민이 아니었구나.'
정리하니 더 명확해졌다
흩어진 글을 연재북으로 묶는 과정에서 배운 게 있습니다.
일상의 기록이 주제가 되고, 주제가 모여 연재북이 된다는 것.
그리고 정리하면 할수록 내가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더 명확해진다는 것.
매일 쓴다고 다 책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쓰지 않으면 패턴도, 주제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3개의 연재북을 만들며 처음 생각했습니다.
'이게 책도 될 수 있을까?'
전자책으로 시작하려던 계획
3개의 연재북 중 반응이 좋았던 건 『센스 있게 말하기! 실전 인사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브런치 내부에서 보다 검으로 꾸준히 독자들이 읽어주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9월, 이 연재북을 정리해서 전자책으로 내보기로 했습니다.
원고를 다듬고, 구조를 정리하고, 목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리하는 과정에서 뭔가 걸렸습니다.
'아... 뭔가 아닌 것 같아. 이 내용은 전자책보다... 카드처럼 넘기며 봐야 하는데?'
다음 주에는 그 고민의 시작, 전자책과 종이책 사이의 갈림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말센스가일센스가되는순간 #브런치에서책까지